서울 주요 16개大, 2023학년도 정시로 40%↑ 선발

서울 소재 16개 대학의 2022·2023학년도 대입 수능·학생부전형 비율(단위: %)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현재의 고등학교 2학년생이 치르는 2023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서울 소재 주요 16개 대학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 전형인 정시 모집으로 신입생을 40% 이상 선발한다. 서울대는 정시모집 비중을 30.1%에서 40.1%로 높였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29일 전국 198개 대학의 2023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의 주요 내용을 확정해 발표했다.

대교협에 따르면, 교육부가 정시 확대를 권고한 16개 주요 대학의 정시 모집 비율은 전년(37.9%) 대비 2.68%포인트 늘어난 40.58%로 집계됐다. 16개 대학의 전체 정시 선발 인원은 2만1011명으로 2022년(1만9296명) 보다 1715명(8.9%)이 늘어난다.

앞서 교육부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 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대입 공정성을 강화하겠다며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16개 대학의 정시 수능 위주 전형 비율을 2023학년도까지 40%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16개 대학 중 30%대에서 40%수준으로 끌어 올린 대학은 7곳이다.

서울대는 30.1%에서 40.1%로 정시모집 비중을 10%포인트 늘린다. 정시 선발 인원은 366명 증가한다. 중앙대는 30.7%에서 40%로 490명을 늘린다. 경희대는 37%에서 40.1%(206명↑), 광운대는 35%에서 40%(96명↑), 성균관대는 39.4%에서 40.1%(27명↑), 숙명여대는 33.4%에서 40%(175명↑), 숭실대는 37%에서 40%(106명↑)로 정시 모집 비율을 확대한다.

2022학년도에 정시 40% 이상을 확정한 9개 대학도 2023학년도에 모두 40%대를 유지한다. 서울시립대는 45.9%로 117명을 늘린다. 대학별 정시 비율은 한국외대(42.6%), 건국대(40%), 동국대(40%), 연세대(40.1%), 고려대(40%), 서강대(40.4%), 서울여대(40%), 한양대(40%) 등이다. 

내년에 시행되는 2023학년도 대입전형에서 전체 모집인원은 34만9124명으로 올해 치러지는 2022학년도 대입전형보다 2571명 증가한다. 수시모집으로는 전체 모집인원의 78.0%인 27만2442명을, 정시모집으로는 22.0%인 7만6682명을 각각 선발한다. 수시 선발 인원 비율은 전년 대비 2.3%포인트 확대된다.

수시 선발 비율이 상승하는 것은 비수도권 소재 대학의 영향이 크다. 비수도권에서는 선발 인원(21만7342명)의 86.1%(18만7222명)를 수시로 선발한다. 수시 선발 비율이 전년 대비 3.9%포인트 늘어난다.

비수도권 전체 선발 인원도 2022학년도 21만6991명에서 2023학년도 21만7342명으로 351명 확대된다. 지방 소재 대학들이 학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신입생 선발 정원은 되레 늘어나는 셈이다.

수도권에서는 선발 인원(13만1782명) 가운데 64.7%(8만5220명)를 수시로, 35.3%(4만6562명)를 정시로 선발한다. 수시와 정시 비율은 전년 대비 변동 없다.

수시에서는 모집 인원의 대부분인 86.6%를 학생부 위주(교과, 종합) 전형으로 선발한다. 정시에서는 91.2%가 수능 위주 전형으로 선발된다.

2023학년도 서울권 41개 대학 전체 정시 선발인원은 3만38명에서 3만1969명으로 1931명(6.4%) 늘어난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대학의 정시모집 인원이 증가한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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