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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들 가운데 10명 중 4명은 자신을 코리안 아메리칸(한국계 미국인·Korean American)이라기 보다 미국인 또는 아시안 아메리칸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외동포재단이 지난해 하반기에 실시한 ‘차세대 재외동포 정책 개발을 위한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 1.5세 재미동포들의 81.8%가 자신을 코리안 아메리칸(Korean American)으로 규정한데 비해 2세 재미동포들은 자신을 코리안 아메리칸으로 규정한 응답자가 전체의 61.8%, 미국인(American)으로 규정한 응답자가 전체의 28.1%를 차지했다.,
이 실태조사에서 수집된 차세대 재미동포 단체는 165개로 파악됐다.단체성격은 학생단체가 전체의 44.2%를 차지했고, 정체성 관련 단체가 22.4%,전문성 관련 단체가 13.9%였다.
전체 차세대단체의 65%가 미국 지향적이었으며 독립형 단체는 30개로, 19%를 차지했다. 모국지향형 단체는 13개로 8%에 그쳤다.
미국사회 참여정도는 55%인 91개 단체가 중간 이상의 강도를 보였으며 아시안 아메리칸 이슈 참여에 있어서는 46%인 75개 단체가 적극적이었다.미국내 차세대 한인단체들은 모국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으나, 모국의 연결고리를 실질적으로 활용하거나 모국의 지원을 갈망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재외동포재단은 차세대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변화하는 차세대 재미동포 정체성 이해 △ 차세대 재미동포 단체 발굴 및 지원 △ 모국과의 연계 강화 △ 한국사회, 한국어및 한국문화 이해 향상 △ 재외동포재단 인지도 강화 및 홍보 △ 재미동포사회에서 바라본 재미동포 지원방안 등을 감안해 재외동포 차세대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조사보고서는 재외동포재단 자료실(research.korean.net)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황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