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의원 페이스북에 ‘야동’ 게시…수사심의위 열린다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지난해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에 음란물이 올라온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사심의위원회(심의위)가 열린다. 8개월째 답보한 수사를 심의해 달라는 고발인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3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박 의원 페이스북 성인물 사건에 대해 수사심의위원회를 열어달라는 고발인 요청이 지난 3월 접수됐다. 고발인은 사건 처리가 지연되고 있고 수사절차가 일부 준수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의위는 매달 한 차례 열리며, 심의 요청이 있을 경우 자동으로 심의위에 상정된다.

경찰은 “이번달 혹은 내달 요청된 건에 대해 상정해 심의할 계획”이라며 “수사 절차나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9월 6일 박 의원 페이스북 계정에 말레이시아 지역의 것으로 추정되는 성인물이 10여 분간 게시됐다가 삭제돼 논란이 일었다. 해당 게시물은 성인물로 제작된 것을 편집한 것으로 추정됐다.

박 의원 측은 당시 페이스북을 의원 본인이 아닌 보좌진이 관리한다고 해명했다.

해당 사건에 대해 한 민원인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해킹이 아닌 실수라면 성폭력처벌법과 청소년성보호법에 저촉될 수 있는 사안”이라며 부산경찰청에 진정을 냈고, 경찰은 나흘 후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해킹 가능성이나 박 의원실 내부자의 소행 등 다양한 각도로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외국 SNS 관련 수사는 자료 확인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면서 “해당 경찰서는 정상적으로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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