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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면 오르는 목재 가격이 신규 주택의 가격을 급격히 끌어올리고 있다.
미주택건설협회(NAHB)의 최근 집계 결과 역대 최고치에 도달한 목재 가격이 신규 주택 가격을 3만 5872달러나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 인사이더의 럼버 인덱스에 따르면 주택 건설을 위한 목재 가격은 1월 4일 876.80달러로 출발해 3일 현재 1600달러로 82.5% 올랐고 전년동기(5월 1일 기준) 327달러와 비교하면 389.3% 인상됐다. 목재 가격 집계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고가다.
목재가 주택의 기본이 되는 기둥은 물론 창문과 바닥, 캐비넷 그리고 문 등에도 고르게 사용되는 것을 고려하면 분양 주택의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현재 목재가격 인상에 대한 부담에 더해 예년평균 10%이던 신규주택의 시장 점유 비율이 역대 최고치인 25%까지 오르며 복수오퍼가 크게 늘어난 것, 내벽(Dry wall)과 철제(Steel), 동(Copper),의 가격도 전년동기 대비 각각 7%, 18%, 27% 인상된 점, 그리고 건설을 위한 부지 공급이 전년동기 대비 20%나 감소하며 부지당 가격이 평균 11% 상승한 것 등을 고르게 고려하면 앞으로도 신규주택의 가격은 가파른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개인주택만이 아니라 아파트 등 멀티패밀리 건물의 시장 가치도 1만 3000달러가량 상승했다. 건설업체들이 가격 부담에도 불구하고 착공 건수(3월 기준)를 전년대비 41%나 늘린 것도 수익률을 생각하면 무리가 아니다. 구매자의 입장에서 보면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낮은 생애 첫 주택 구매자와 노년층 구매자의 부담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LA와 오렌지카운티 그리고 샌디에고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브로커들은 “현재 소규모 유닛이라도 건축이 가능한 부지는 부르는 게 값일 만큼 품귀 현상이다”라며 “예전 같으면 기피했을 언덕지형, 삼각 지형 그리고 분지 등도 리스팅에 나오는 즉시 문의가 들어온다. 특히 조닝 변경이 필요 없는 부지라면 특별한 인스펙션이 없이도 사고 보는 분위기다”고 전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