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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LA) 주민은 월요일인 10일부터 예약없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9일 LA시가 운영하는 백신접종 장소에서는 LA시 주민은 누구나 예약없이 찾아가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가세티 시장은 “팬데믹을 종료하기 위한 우리의 싸움이 매우 중요한 지점에 이르렀다”라며 “LA시는 백신접종을 방해하는 장애를 허물고 모든 주민에게 직접 백신을 전달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노력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며 예약없는 백신 접종이 그 일환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예약이 필요없는 백신접종을 실행하게 된 것은 시간이 없거나 온라인 예약플랫폼에 접속해 인터넷 공간을 뒤져야하는 원천적인 기술기반이 없는 사람에게 백신을 맞을 기회를 열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가세티 시장은 덧붙였다.
이같은 조치는 일부 이동접종소에서 예약을 의무화하지 않도록 한 지 일주일만에 나왔다.
이에 따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시 당국이 운영하는 크렌쇼 크리스천 센터와 핸슨댐, 다저스타디움 같은 드라이브 스루 접종소는 아무 때나 예약없이 들러도 백신주사를 맞을 수 있게 된다. 본인이 원하면 미리 시간을 정할 수는 있다.
LA시는 이번주(10~15일)에만 22만5000회분을 접종할 계획이다.이 가운데 화이자백신이 5만4000, 모더나가 4만2000회분이며 1회만 맞아도 되는 존슨&존슨의 얀센백신도 2만7000회분이 포함돼 있다.
LA시는 우드랜드힐스 소재 피어스 칼리지와 아테나 지역의 사우스웨스트칼리지에서 운영되는 백신접종 시간을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확대해 직장에서 퇴근한 뒤에도 접종을 할 수 있도록 했다.이와 함께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는 야간 접종클리닉에 사우스LA지역의 그린 메도우스 레크리에이션 센트 등을 추가했다.시 당국이 1차 백신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오후 2시 이후에 맞는 사람의 비중이 62%에 달해 접종장소의 운영시간을 늘리는 한편 이동 접종소도 방문지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LA타임스가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LA주민의 48.4%가 한번 이상 백신을 맞았으며 34.8%는 2차까지 접종을 마친 완전 접종자이다.
한편 캘리포니아주의 보건당국은 백신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 가정방문 접종과 접종장소까지 운송수단을 제공하는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