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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남가주 소재 6개 한인은행의 부실대출(각종 연체와 무수익 여신을 합산한 수치) 총액이 전년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음에도 대출 포트폴리오의 건전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남가주 소재 6개 한인은행의 부실대출 총액은 2억 3166만 5000달러로 전년동기 2억 2626만 5000달러 대비 2.39% 증가했다.
부실대출 중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무수익여신(90일 이상의 대출을 넘어 이자와 원금이 전혀 상황 되지 않는 것)의 비율도 1억 9454만 9000달러로 2020년 1분기(1억6168만달러)에 비해 20%나 늘었다.
하지만 총 대출 중 부실의 비율은 0.53%로 전년 0.78%에 비해 0.25%포인트나 내렸다.
이는 세부적인 수치에서 뚜렷한 개선점을 보였기 때문이다.
우선 부실 대출의 총액이 늘었음에도 부실대출의 비중이 줄어든 원인은 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올해 1분기 남가주 6개 한인은행의 대출은 231억 495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로는 10.5% 증가했다.급여보호프로그램(PPP) 등 정부가 보조하는 대출이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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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은행의 대출 기준이 강화되며 부실대출의 가능성 자체가 낮아진 가운데 대출 총액은 증가하니 당연히 부실대출의 비중이 감소한 것이다. .은행이 정부의 각종 유예조치에 발맞춰 적극적인 융자재조정으로 대처한 것도 부실대출의 비율이 낮아진 원인으로 풀이된다.
향후 부실대출의 증가폭을 가늠할 수 있는 기타 수치도 대폭 향상됐다.
부실대출의 직전 단계인 30~89일 연체와 90일 연체가 모두 줄었고 부실의 최종 처리에 필요한 손실처리 비용 또한 감소한 것이다. .
30~89일까지로 나뉘는 1차 연체는 전년 동기 5835만5000달러에서 3608만1000달러로 38.2%가 감소했고 90일 이상의 연체 비율도 311만 5000달러가 38만 4000달러로 87.7%나 감소했다.
이들 대출이 향후 무수익여신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연체 액수 자체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미래 무수익여신의 비중도 낮아질 것을 뜻한다.
은행이 부실 대출을 회수할 수 없다고 판단해 이를 손실 처리해 마무리하는 손실 처리(charge-off)규모도 519만 2000달러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의 3158만 8000달러에 비해 83.6%나 줄었다. 손실 처리 규모가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회수가능성이 낮은 대출의 비중도 낮아진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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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상장은행의 관계자는 “한인은행의 부실 대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상업용 부동산과 리테일(SBA 포함)인데 이 두 개 분야가 코로나 19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분야임을 고려할 때 지금의 수치는 예상보다 훨씬 양호한 것”이라며 “물론 부동산과 사업체에 대한 집중도가 산업 및 일반 대출에 비해 지나치게 높고 경기의 흐름에 가장 민감하다는 점은 불안 요소지만 지난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다양한 위기에 대한 준비가 잘 되어 있다. 대출과 예금, 순익 그리고 자산 등 주요 수치가 고르게 개선되고 주가 또한 상승 곡선을 그리는 것을 봐도 올해 남은 기간 동안 포트폴리오의 건전성이 더욱 개선될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