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강타선 보스턴상대 7이닝 무실점 7삼진 역투…최근 3연승으로 시즌 4승

류현진이 19일(한국시간) 강타선을 앞세운 보스턴을 상대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째를 거뒀다.[USA투데이]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류현진(34)이 신들린 듯한 피칭으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보스턴 레드삭스를 잠재우며 시즌 4승째를 거뒀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00개를 던지며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경기를 선보였다.

류현진은 팀이 6-0으로 리드한 8회초 트래비스 버건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토론토는 이후 2점을 보태 8-0으로 승리했고 류현진은 3연승 포함, 시즌 4승(2패)째를 수확했다.

류현진이 7이닝 이상을 소화한 건 올 시즌 3번째이며 무실점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균자책점도 2.95에서 2.51로 크게 낮췄다.

류현진은 그동안 보스턴을 상대로 3번 선발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4.24로 고전했으나 이날 승리로 그동안의 아쉬움을 말끔히 털어냈다. 지난 4월 21일 원정경기에서도 8안타를 내주며 5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이날은 앞선 3차례의 등판과 완전히 달랐다. 류현진은 완벽한 제구와 타자의 예상을 역으로 찌르는 다양한 볼배합으로 팀타율 3위(0.264), 팀 OPS(출루율+장타율) 1위(0.772)인 핵타선 보스턴과의 악연을 끊어냈다.

토론토는 이날 승리로 보스턴과의 승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류현진은 4회초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버두고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하고 1사 후 보가츠의 타구를 유격수 비솃이 더듬으며 내야안타를 내줘 1사 1, 3루에 몰렸다. 그러나 라파엘 데버스를 내야 뜬공, 크리스티안 바스케스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류현진은 5회초 선두타자 헌터 렌프로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성 타구를 허용했다.

6회초에도 에르난데스를 유격수 비솃의 실책으로 놓쳐 출루시켰으나 버듀고를 삼진, 마르티네스를 플라이, 보가츠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토론토 타선은 4회말 힘을 냈다.

2사 1, 2루에서 마커스 시미언의 빗맞은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가 됐다.

2루 주자가 여유 있게 홈을 밟았고, 1루 주자까지 우익수 렌프로의 3루 악송구를 틈타 홈으로 들어왔다. 이어 비솃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토론토는 5회말 에르난데스의 우중간 2루타와 로우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우전 안타를 묶어 1점을 더했다.

6회말에는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고 보스턴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토론토는 8회말 랜덜 그리척의 투런포로 쐐기를 박았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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