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 전두환?…김근식, 김의겸에 “개 눈에는 똥만 보이느냐”

김근식 경남대 교수.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5·18 민주화운동’ 추모 발언을 문제 삼는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을 향해 “개 눈에는 똥만 보이느냐”라며 비판했다.

김 교수는 지난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개 눈에는 똥만 보인다더니?’라는 제목의 글에서 “전두환은 5·18 가해자고 쿠데타 세력이며, 윤 총장이 언급한 5·18 정신은 독재에 저항하는 민주주의를 강조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신군부에 저항하는 피해자 입장에서 쿠데타에 반대하는 법치와 민주주의를 옹호하고자 5·18 정신을 강조하는 것인데, 난데없이 전두환을 윤 총장과 비교하고 나섰다”고 했다.

그는 “조국 장관 수사는 쿠데타가 아니라 권력층의 범죄 혐의를 엄정하게 수사해서 법치를 확립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교수는 “사퇴 후 정치 활동 역시 쿠데타가 아니라 공정과 정의, 법치와 민주주의를 다시 제대로 바로잡고자 함”이라며 “이를 어찌 전두환의 12·12 쿠데타와 5·17 쿠데타로 비교하는지, 그 기묘한 상상력에 놀라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지난 16일 복수의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5·18은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 있는 역사”라며 “어떤 형태의 독재나 전제든 이에 강력한 거부와 저항을 명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의겸 의원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이한 이날 SNS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18을 언급하니, 젊은 시절 전두환 장군이 떠오른다”며 “30여년이라는 나이 차이에도 둘의 모습은 많이 겹쳐 보인다”고 적었다.

그는 “전두환 장군의 육사 졸업 성적은 156명 중 126등으로 거의 바닥이고, 윤석열 총장은 9수 끝에 검사가 됐다. 그런데도 둘 다 조직의 우두머리가 됐다. 사람을 다스리는 재주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공통점을 끌어냈으며, 조선일보가 윤 전 총장에게 ‘별의 순간’을 안기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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