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쉬웨이링이 LPGA 투어 퓨어실크 챔피언십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AP]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쉬웨이링(대만)이 태국 주타누간 자매의 연승을 저지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108위 쉬웨이링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 리버 코스(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퓨어실크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3개로 3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 2위 모리야 주타누간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한 후 6년 만에 차지한 생애 첫 우승이며, 대만 선수로는 2013년 11월 미즈노 클래식서 우승한 테레사 루 이후 7년 6개월 만이다. 쉬웨이링은 그동안 145개 대회에 출전해 2018년 바하마 클래식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우승 상금은 19만5000달러(약 2억2000만원).
주타누간과 공동선두로 최종일에 나선 쉬웨이링은 14번홀까지 2타차 2위로 끌려가다 15번 홀(파5)서 역전에 성공했다.
주타누간의 티샷이 벙커로 향했고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이 벙커 턱을 맞고 다시 벙커로 들어가 상황이 급변했다. 반면 쉬웨이링은 두번째 샷을 홀 2m 남짓에 붙여 이글 기회를 잡았다. 주타누간이 보기 퍼트를 남긴 사이 쉬웨이링의 이글 퍼트가 떨어졌고, 주타누간은 보기 퍼트마저 놓치면서 순식간에 쉬웨이링이 2타 차 단독 선두가 됐다. 쉬웨이링은 16번홀(파4)서 또다시 1타를 줄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주타누간은 동생 아리야 주타누간의 혼다 타일랜드 우승에 이어 LPGA 투어 사상 세 번째 ‘자매 2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좌절됐다. 자매 연속 우승은 2000년 안니카-샤로타 소렌스탐(스웨덴), 올해 제시카-넬리 코르다(미국) 자매가 달성한 바 있다.
김세영이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 공동 7위에 올라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톱10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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