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KLPGA 제공]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올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핫 아이콘’ 박민지(23)가 3주 연속 우승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박민지는 오는 28일 경기도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개막되는 KLPGA 투어 E1 채리티오픈에 출격한다.
지난 16일 끝난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23일 막을 내린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을 잇따라 제패하며 2주 연속 우승과 시즌 3승을 거머쥔 박민지는 이번 대회서 3주 연속 우승·시즌 4승 사냥에 나선다.
KLPGA 투어에서 3주 연속 우승 기록은 모두 3차례 작성됐다. 박세리(1996년 8~9월)와 김미현(1997년 9월) 서희경(2008년 8~9월)이 주인공이다. 서희경 이후 13년 간 3주 연속 우승은 나오지 않았고, 3개 대회 연속 우승도 2009년 8월 유소연 이후 소식이 없다.
박민지는 두산 매치플레이 우승 뒤 “한번 대회가 끝나면 샷 감각을 잃기 십상인데 이번에는 몸만 힘들고 샷 감각은 그대로다. 다음 대회 때도 몸만 괜찮으면 톱10은 가능할 듯하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상반기 1승을 더 하고 싶다”며 우승 갈증을 드러낸 만큼 탁월한 집중력으로 우승 몰아치기에 성공할지 기대된다.
박민지의 독주를 저지할 후보로는 디펜딩챔피언 이소영을 비롯해 올해 첫 메이저인 KLPGA 챔피언십 우승자 박현경, 통산 상금 50억원 돌파를 노리는 장하나 등이 있다.
한편 박민지는 올시즌 3승을 거두며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20위로 뛰어 올랐다. 24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 30위보다 10계단 오른 20위에 자리했다. 올해 초 세계랭킹이 41위였는데 20위까지 순위가 높아진 것이다.
고진영과 박인비, 김세영이 여전히 1∼3위를 유지했고 김효주가 7위로 그 뒤를 이었다. 유소연이 15위, 이정은 18위, 장하나 19위 순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퓨어실크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쉬웨이링(대만)은 108위에서 78위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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