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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캘리포니아의 주택 중간가격이 3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부동산 정보 업체 코어로직은 25일 지난달 남가주의 주택 중간가격이 전월 대비 2만 5000달러(4%), 전년동기 대비 11만 달러(20.2%)나 오른 65만 5000달러로 3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4월의 가격 상승폭은 전년동기 대비 기준 지난 1988년 이후 2번째로 높은 수치다.
개인주택( 72만달러)과 콘도(55만달러) 모두 중간가 기준 역대 최고치다.
지역별로 세분해도 남가주 주요 6카운티의 가격(중간가 기준) 모두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LA 카운티가 전년동기 대비 19%오른 75만달러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오렌지카운티도 87만 2750달러로 기존 기록을 갈아치웠다.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도 각각 전년동기 대비 19.7%와 23.7% 오른 48만 9750달러와 43만 6500달러로 이전 기록을 경신했다. 샌디에고는 17.8% 상승하며 70만달러를 넘겼고 벤츄라 또한 70만 5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5%상승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재고물량 부족에 따라 거래가 감소하고 있는 타 지역과 달리 남가주 주요 6개 카운티는 거래 건수도 급증했다.
지난달 남가주의 주택 거래 건수는 2만 5857채로 전월 대비 1.8%, 전년동기 대비 86.2%나 늘었다. 지난해 4월 판매치가 코로나 19의 여파로 급감했음을 고려해도 80%이상의 증가폭은 시장 예상치를 약 2배 이상 상회한 것이다.
LA카운티의 판매건수가 8381채로 101% 증가했고 오렌지카운티도 3920채로 97.9%가 늘었다. 인랜드 엠파이어에 포함되는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도 4669채와 3347채로 각각 80.8%와 66.9% 증가했다. 샌디에고(4347채)와 벤추라(1193채)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판매건수가 74.1%와 82.4% 늘었다.
부동산 포털 질로우와 리얼터 닷컴 등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남가주 주요 지역의 주택 재고물량은 3만 8220채로 2020년 4월 대비 20%나 감소했다. LA와 오렌지카운티의 재고물량이 22% 가량 줄었고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인구 유입이 급증하고 있는 인랜드 엠파이어는 무려 64%나 감소했다.
시장에 나온 매물의 평균 거래 기간도 8~10일에 불과해 사실상 리스팅에 나오는 순간 에스크로가 열리고 있다.
재고물량이 이와 같이 빠르게 소진되니 LA와 오렌지카운티 리스팅 매물의 42%는 수만 달러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