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명의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필 미켈슨이 15일(한국시간) US오픈 연습라운드에서 장기인 어프로치샷을 점검하고 있다. [USA 투데이] |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혀를 내두르게 하는 난코스, 대신 두둑한 상금, 안정된 시드보장, 명품샷의 향연….
선수들에게는 ‘꿈의 타이틀’, 골프팬들에게는 환상적인 플레이들을 지켜볼 수 있는 기회인 메이저대회가 2주연속 한국과 미국에서 4개 대회가 이어진다. 한국에서는 이번 주 17일부터 한국여자골프(KLPGA)투어 내셔널타이틀인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이 충북 음성 레인보우힐스에서 열린다. 미국에서는 선수들을 학대할 만큼 코스난도가 높기로 유명한 PGA투어 US오픈이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스 코스에서 개최된다.
다음주에는 국내 남자골프 내셔널타이틀인 코오롱 제63회 한국오픈이 천안 우정힐스에서 열리고, 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이 조지아주에서 치러진다.
다음주 대회까지의 성적으로 산정되는 세계랭킹으로 2020 도쿄올림픽 남녀골프 출전선수도 확정되기 때문에 이 대회의 성적은 더 의미가 크다.
한국여자오픈은 최근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박민지의 독주가 이어질지가 관심이다. 우승권에 근접한 경쟁자들이 즐비한 상황에서도 무려 4승을 거둔 박민지가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까지 거머쥔다면 2021년은 그의 골프인생 최고의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난이도를 높여 변별력을 강화했기 때문에 선수들의 긴장감도 클 수 밖에 없다.
US오픈도 골프팬들이 빼놓을 수 없는 대회다. 대회를 주최하는 USGA가 선수들이 언더파 치는 것을 보기 싫어한다는 말이 나올 만큼 좁은 페어웨이, 긴 전장, 억센 러프는 가혹하게 선수들을 압박한다.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라는 말이 증명되는 대회이기도 하다. 최근 주춤한 임성재 안병훈을 비롯해 이경훈 김시우 등의 활약을 지켜볼 만하다.
다음 주에는 KPGA 한국오픈이 이어진다.
한국골프의 미래로 자리매김한 10대 강자 김주형이 메이저타이틀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허인회 문경준 이태희 이태훈 함정우 등 쟁쟁한 선수들이 경쟁을 펼친다. 수많은 드라마를 연출했던 우정힐스 코스에서 또 어떤 스타가 탄생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총상금 13억원에 우승상금이 남녀 통틀어 국내 최대인 4억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는 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이 열린다. 현 세계랭킹 3위인 김세영이 지난해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거둔 대회이기도 하다. 올시즌 동남아 선수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다소 잠잠한 한국 선수들도 반등할 때가 됐다. 올림픽 출전이 유력한 고진영 박인비 김세영 김효주를 비롯해 한국선수 중 5위인 유소연(16위) 등이 우승경쟁에 나선다.
▶KLPGA 투어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17~20일. 충북 음성 레인보우힐스CC), 총상금 12억
▶PGA 투어
=US오픈(18~21일), 미국 샌디에이고 토리 파인스 CC, 총상금 1250만달러(약 139억 7000만원)
▶KPGA 투어
=코오롱 제63회 한국오픈(24~27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CC), 총상금 13억
▶LPGA 투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25~28일), 미국 존스크릭 애틀랜타 어슬레틱클럽, 총상금 450만달러(약 5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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