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월가 투자자 73% “물가 상승은 일시적”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 월가 전문투자자의 상당수가 최근의 물가 상승세를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지난 4∼10일 펀드매니저 등 전문 투자자 224명을 상대로 벌인 설문에서 응답자의 73%가 물가 상승이 일시적이라고 답했다.

이는 최근의 물가 상승 지표들이 경제 회복기에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며, 장기화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하고 있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의 시각과 비슷하다.

물가 상승이 일시적으로 그치지 않고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은 23%를 차지했다.

지난 14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역시 비슷한 의견을 내놓은 바 있는데, 당시 그는 모건스탠리가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것 이상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해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문 투자자들은 최근 원자재 부문에 거래 자금이 과도하게 몰리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달 조사에서는 비트코인이 지목됐다.

더불어 많은 월가의 투자자들은 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논의가 수개월 안에 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의 38%는 8월 잭슨홀 회의 때 테이퍼링 신호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고 25%는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논의가 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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