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주택 중간가 4개월 연속 최고치 경신…81만826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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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obe stock>

캘리포니아의 주택 중간가격이 4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의 최근 집계 결과 지난달 캘리포니아의 주택 중간가격은 전월 대비 0.5%, 전년동기 대비 39.1% 오른 81만 8260달러(스퀘어피트 당 387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가주의 주택 중간가격은 2달 연속(전년동기 대비 기준) 30%이상 상승하며 지난 4개월간 매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간가격의 가파른 상승세는 수요와 공급이 정확히 반대 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가주의 주택 거래 건수는 44만 5660채(연중 조정치 적용)로 전월 대비 2.7% 감소했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무려 86.7%나 증가했다.

반면 주택 재고물량의 경우 전년동기 4.3개월에서 1.8개월로 반 토막이 났고 공급 부족 현상에 따른 복수 오퍼의 증가로 중간 판매 기간 역시 18일에서 8일까지 대폭 단축됐다.

남가주 지역의 중간가 변화를 세분해 보면LA 카운티의 상당 부분을 포함하는 LA 메트로 지역의 중간가격이 전년동기 대비 35.5%나 오른 72만 5000달러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LA(72만5680달러)와 오렌지카운티(110만달러)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1.1%와 31.8% 인상됐다.

타 남가주 지역에 비해 저렴한 집값과 재택 근무 정착화로 인구 유입이 급증하고 있는 인랜드 엠파이어 (샌버나디노와 리버사이드 카운티 포함)도 전년동기 대비 주택 중간가격이 28.9%나 올랐고 샌디에고와 벤츄라도 각각 29.9%와 18.3% 상승했다.

남가주 전체로는 75만 225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1% 인상됐다.

판매 건수(전년동기 대비 증가폭 기준)에서는 오렌지카운티가 130.9%로 가장 높았고 119.5%의 벤츄라와 81%의 LA 메트로 그리고 80.7%의 LA가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 샌디에고(76.1%)와 리버사이드(60.4%), 인랜드 엠파이어(58.4%), 샌버나디노(54.8%)등 기타 지역 또한 전년 동기 대비 최소 50% 이상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남가주 전체로는 전년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주택 가격의 지나친 인상은 잠재적 주택 구매자의 시장 유입을 막는다는 면에서 더 큰 문제가 있다. 실제 지난달 거래 현황을 세분하면

200만달러 이상의 초고가 주택 거래가 전년동기 대비 300% 이상 증가한 반면 생애 첫 주택 구매자 등에게 필요한 엔트리 가격대(30만달러 선)거래는 34% 이상 감소하며 대조를 이뤘다.

실제 가격대별 시장 점유율을 봐도 100만달러 이상 주택이 전년동기 대비 2배 가량 늘어난 15.6%를 차지하고 있다.

LA와 오렌지카운티 지역 브로커들은 “5월의 재고물량이 전월 대비 소폭 늘어났지만 시장의 체감치는 큰 차이가 없다”라며 “가격이 너무 오르다 보니 중저소득층은 주택 구매를 통한 자산 증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지난 수개월간은 100만달러 이상 가격대의 주택 거래가 30~50만대 가격대를 크게 웃돌고 있으며 이하 가격대의 거래에서도 호가를 넘는 프리미엄(리스팅 가격 대비 103.8%)이 붙고 있다. 매년 자녀들의 여름방학을 전후한 기간(6~8월)의 주택 거래가 크게 증가하는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재고 물량 부족 현상은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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