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월 주택중간가 35만300달러로 사상 최고…판매 4개월 연속 감소

Single family house on pile of money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건수가 4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중간가격은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달(5월) 미국의 기존 주택 판매 건수가 전월 대비 0.9% 감소한 580만채(연중 조정치 적용)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22일 발표했다.

단 전년동기 대비로는 44.6% 증가했다.이는 지난해 2분기(4~6월)의 판매치가 코로나 19의 여파를 반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월의 재고물량은 전년동기 대비 20.6% 감소한 123만채(2.5개월 분량)로 전달의 2.4개월에 비해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시장 정상치인 6개월의 1/3 수준에 불과했다.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계속되면서 중간 가격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지난 5월 거래된 기존주택의 중간가는 전년동기 대비 무려 23.6% 오른 35만300달러로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승폭 역시 NAR이 관련 지표 집계를 시작했던 1999년 이후 최고치다. 이로써 미국의 기존 주택 중간가격은 지난해 7월 사상 처음으로 30만 달러를 돌파한 이래 매월 신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판매 감소보다는 거래 주택의 가격대에서 발견되는 차이점이 더 문제라고 지적한다.

실제 지난달 중산층 및 생애 첫 주택 매매자에게 절실한 10만~25만달러 대의 스타터 험(Starter home)의 판매는 전년동기 2% 감소한 반면 75만~100만달러대의 고가 주택 거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8%나 늘었다.

현재 물가상승 속도와 모기지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저소득층의 주택 구매력은 더욱 하락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최한승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