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긴급사태 속 개최 가능성 높아져

도쿄하계올림픽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3일 ‘(올림픽)반대’라고 적힌 피켓을 든 시위대가 일본 도쿄도청 앞을 행진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은 오는 7월 23일 개막해 8월 8일 폐막할 예정이다. [연합]

일본 도쿄도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도쿄 올림픽 기간 중 긴급 사태가 다시 발령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일본 경제재생담당상은 27일 오전 NHK ‘일요토론’에 출연해 올림픽 개최 도시인 도쿄도의 감염 상황과 관련해 “(음식점) 술 제공 중지를 포함해 더 강한 대책을 검토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긴급사태 재발령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1일부터 도쿄도에 발령됐던 코로나19 긴급사태를 해제하고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를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긴급사태 기간 금지됐던 음식점 주류 제공을 일부 허용한 바 있다.

니시무라 담당상은 일본 전역의 감염 상황에 대해 “병상 상황을 중시해 다양한 대책 강화를 검토하고, 필요하면 중점조치 적용 지역에 긴급사태를 발령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고 기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긴급사태의 아래 단계인 중점조치는 도쿄도 등 9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다음 달 11일을 기한으로 적용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같은 달 8일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도쿄도가 전날 발표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34명으로 일주일 전에 비해 146명 늘었다.

전날까지 최근 일주일 평균 도쿄도의 하루 확진자는 직전 일주일 대비 26% 급증한 476명으로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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