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파력 0.99로 상승…”의심증상 무시 말고 검사받아야”

강원 강릉시 선별 검사[출처: 연합]

[헤럴드경제] 국내 발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주와 비교해 10% 이상 늘어난 가운데, 당국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에도 검사를 받지 않아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주(6.20∼26) 일평균 국내 발생 환자는 491.6명으로 직전주(6.13∼19) 444.6명에 비해 47.0명(10.6%) 증가했다.

주간 환자 발생 규모는 계속 감소하다 지난주 다시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감염 재생산지수도 같은 기간 0.88에서 0.99로 증가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이 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된 확진자까지 합쳐 1주간(6.21∼27) 일평균 지역 확진자를 보면 서울 213.9명, 경기 154.1명, 인천 17.6명으로, 서울 지역 확산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통해 중환자가 감소하고 있지만 아직 모든 감염을 막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접종이 진행된 것은 아니다"며 "그런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경계심이 풀어지고 있는 징후가 곳곳에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증상이 있었음에도 검사를 받지 않아 집단감염이 큰 규모로 발생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경기도 성남의 학원에서는 증상이 있는데도 5일간 검사를 받지 않아 100여명의 감염자가 나왔고, 대전 유성구의 교회에서도 증상 발현 후 7일이 경과해 70여명 이상이 감염됐다"고 언급했다. 당국은 내달 1일부터 시행될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해 "방역적 긴장도를 너무 이완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당부했다.

손 반장은 "무더운 여름날이 계속되면서 많은 분께서 마스크 착용의 어려움을 말씀하고 계시지만, 새 거리두기와 접종자 인센티브 적용 등으로 마스크 착용과 같은 필수적인 수칙이 소홀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방접종 확대로 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줄어들었고 현재 의료체계 여력 상 대략 하루 1천명 확진에도 대응할 수 있기에 7월부터 새로운 거리두기를 하려는 것"이라며 "방역적 긴장도를 너무 이완하지 않고 생활 속에서 수칙을 철저히 지켜준다면 새 체계가 연착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