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집값…미국 주택가격 지수 전년동기 대비 14.6% 상승

Rising house prices. Man

지난 4월 미국 대도시의 주택가격이 전년동기 대비 14.6%나 상승하며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에 대한 논란도 커지고 있다.

케이스쉴러 지수 위원회가 29일 발표한 S&P500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전미 주택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1.3%, 전년동기 대비 14.6% 상승했다. 이로써 미국의 주택 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기준 지난 11개월 연속 인상됐다.

지수를 20개 와 10개 대도시로 세분하면 20개 대도시가 14.9%(전월 대비 1.5%포인트), 10개 대도시가 14.4%(전월 대비 1.5%포인트)를 기록했다..

도시별로는 애리조나 피닉스가 22.3%로 가장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고 샌디에고(21.6%)와 시애틀(20.2%)이 그 뒤를 이었다. 샬롯(15%)과 클리블랜드(13.3%), 댈러스(15.9%), 그리고 덴버(15.4%)는 역대 최고 상승폭을 보였다. LA(14.7%)와 샌프란시스코(15.1%)도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했다.

대도시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상승폭을 밑돈 시카고조차 상승폭이 9.9%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서부(17.2%)와 남서부(16.9%)의 상승폭이 타 지역을 상회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 4월(부동산 거래 호황기가 아닌) 대도시의 집값 상승폭이 지난 30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주택 가격이 빠르게 오르는 것은 코로나 19에 따른 반등 효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재택 근무 정착화로 도심지 아파트 거주자들이 시 외곽 지역의 집을 구입해 이동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과 5월 재고물량이 전년동기 대비 21%나 감소한 것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대도시의 집값은 지속적인 상승곡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주택가격의 빠른 상승은 연준의 테이퍼링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월스트릿저널(WSJ)등은 최근 연준이 매월 400억달러에 달하는 주택담보부증권(MBS) 매입을 먼저 축소한 후 800억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을 축소하는 2단계 테이퍼링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지만 주택 가격 상승세가 계속 될 경우 MBS매입시기가 당겨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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