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준교외 지역’ 주택가치 급상승

준교외지역
<사진캡쳐= Country life>

코로나 19확산 →사회적 거리 두기 및 재택 근무 정착 →시 외곽으로 인구 이동 →준교외 지역 가치 급상승….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정착화가 시 외곽지역으로의 인구 이동을 일으킨 가운데 하나의 뚜렷한 트렌드가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코로나 19 확산 이후 사무직 근로자들을 중심으로 ‘Exhurb(준(準)교외)’ 지역으로의 인구 대이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준교외’ 지역이란 교외보다 더 떨어진 전원 지역을 뜻한다, 좀더 쉽게 설명하면 생활 인프라가 갖춰진 기존의 베드타운이 아닌 주말용 주택 등이 위치한 완전한 시 외곽 지역을 뜻한다.

추가를 뜻하는 엑스트라(extra)와 교외 지역(suburb)를 합친 단어다.

코로나 19 이후 재택근무가 하나의 대안이 아닌 기본으로 자리잡으면서 출퇴근의 필요성이 없어졌고 인터넷 등을 통한 원거리 근무가 가능한 사무직 직장인들이 상대적으로 생활비가 저렴한 준교외 지역으로 정착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준교외 지역으로 이동할 경우 실제 생활비 변화를 알아보자 미시간대 부설 연구기관 미국공동체프로젝트(ACP)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준교외 지역 가구의 중간 소득은 미 7만4573달러다.

같은 해 실리콘밸리의 중간 소득 11만5000달러와 뉴욕 메트로의 중간소득이 8만3000달러 대비 약 1만달러 적은 수준인데 이는 실리콘밸리와 뉴욕 메트로에 거주하는 사무직 직원이 준교외로 이동할 경우 각각 3만달러와, 1만달러 가량의 소득 증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 부동산포털 질로우의 분석 결과 역시 준교외 지역으로의 이동시 발생하는 소득 증대 효과를 보여준다.

질로가 최근 주요 대도시권에서 준외곽 지역으로 이동할 때의 저축 효과를 조사한 결과 평균 절약 액수가 약 1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준외곽 지역이 아닌 기타 대도시 중 상대적으로 인구 밀집도가 적은 지역으로만 이주해도 평균적으로 절약할 수 있는 비용은 평균 2만 7063달러였고 주택 크기는 33스퀘어피트 늘어났다.

집코드 평균 41만 9344달러에서 39만 2281달러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2만 7063달러(평균 7%)의 비용을 절약하게 됐고 주택의 평균 크기 가 1880스퀘어피트에서 1913스퀘어피트로 33스퀘어피트 넓어지면서 워크 인 클로젯이나 팬트리 그리고 작은 화장실을 하나 추가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한편 일부 대도시 지역은 이주 후 10만달러 이상의 저축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례로 대도시 중 클리블랜드(19만 7369달러)나 오클라호마 시티(18만 7063달러), 마이애미/포트로더데일(14만 4164달러), 피츠버그(14만 3326달러) 그리고 라스베가스(11만 2481달러) 등은 이주 시 10만달러 이상의 저축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반면 평균 61만 4793달러 선인 LA에서 타 대도시로 이주한 주민들은 평균 59만 1517달러를 지출하며 평균 이하인 2만 3276달러를 아낀 것에 그쳤다.

최한승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