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역점사업 등 서울시추경안, 시의회 본회의 통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서울특별시 당정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사업인 ‘서울런’과 ‘서울형 헬스케어’를 포함한 서울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이 2일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오세훈 공약사업은 상임위에선 예산이 전액 삭감됐지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일부 살아나 시작은 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의회는 2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송재혁 예산결산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심의 보고를 들은 뒤 찬반 표결에 붙여 재석의원 83명 가운데 찬성 58명, 반대 23명, 기권 2명의 결과로 가결했다.

이 날 오전 예결위는 '서울런' 구축 사업 예산 48억 원 중 22억 원만 삭감하기로 했다. 소관 상임위인 행정자치위원회에서 전액 삭감한 것을 일부 복원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교육플랫폼 구축사업 18억3500만원은 전액 삭감하고, 학력격차 해소를 위한 온라인 콘텐츠 지원 사업 예산 40억원 중 36억원은 복원됐다.

‘안심워치’ 등 서울형 헬스케어 시스템 구축 예산 47억원도 보건복지 동의를 거쳐 되살아났다.

송재혁 위원장은 “시정의 협력, 상생 협치 차원에서 맞춤형 콘텐츠 예산 일부를 복원했다. 다만 교육청 사업과의 중복성, 사교육 시장만 확대한다는 깊은 우려가 있었다”며 “사업 추진 방법에 대한 개선방안을 적극 검토해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헬스케어 시스템 구축 사업에 대해서도 “복지부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과 유사해 중복투자 우려, 회수 불가능한 스마트워치는 대상범위가 명확치 않아 공직선거법 위반 우려가 있다”고 예산심사에서 문제로 지적된 부분을 언급하며 “이른 바 역점사업에 대해서 상생을 위해 대의적으로 결정했음을 말씀드린다”고 정리했다.

오세훈 시장은 기정 예산 대비 총 4조가 넘는 예산 증액을 가결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시하고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장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며 “최대한 신속하게 집행해서 민생 경제와 일상 경제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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