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산티아고 인디필름 어워즈 베스트 다큐상 영화 ‘샤먼 로드’ 극장 개봉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2020년 미국 산티아고 인디필름 어워즈(Santiago Independent Film Awards)에서 베스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영화 ‘샤먼 로드’가 3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샤먼 로드’는 중세시대였다면 ‘마녀’로 화형을 당했을 프랑스 여자 샤먼 꼴레뜨와 한국 여자 샤먼 성미의 운명적 만남과 우정을 2014년부터 5년간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 영화는 어렸을 때부터 들린 신의 음성과 영상들로 인해 남들과 다른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던 두 여성의 삶을 차분한 시선으로 기록해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프랑스 여자 샤먼 꼴레뜨와 한국 여자 샤먼 성미의 운명적 만남과 우정을 2014년부터 5년간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기록해 평단의 관심을 끈 다큐멘터리 영화 ‘샤먼 로드’가 3일 전국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강 컨텐츠 제공]

동서양을 막론하고 ‘샤먼’에 대한 사람들의 호기심은 강렬해 샤먼을 다룬 대부분의 영화가 엑소시즘으로 치우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자신도 판독하기 힘든 불가해한 운명을 이해하기 위해 누군가의 딸로서 그리고 누군가의 어머니로서 살아내며 지독한 고독을 견뎌야 했던 두 여성의 삶을 담담한 시선으로 담아내 깊은 울림을 준다.

샤먼에 대한 이런 접근으로 인해 제28회 미국 애리조나 국제영화제(Arizona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장편경쟁부문에 초청됐을 때 영화제 측에선 이 영화를 ‘가족 영화’로 분류하기도 했다.

제15회 EBS 국제다큐영화제 때 관객들의 큰 호평을 받았던 ‘샤먼 로드(최상진 감독, 강 컨텐츠 제작)’는 경기인디시네마 배급지원작으로 선정돼 이달 3일 전국 스크린을 통해 관객과 조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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