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 쉬고 밥먹고 ‘리빙 다이닝’

한샘 ‘포레릴렉스 리빙다이닝’

2년째 스테이홈이 이어지면서 스테이웰(stay well)은 필수 덕목. 집안에서 먹고 자고 일하고 공부하고 놀아야 하는 시간이 언제 끝날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태다.

홈인테리어 기업들이 이 기회를 놓칠 리 없다. ‘리빙다이닝(living dining)’ 스타일의 가구가 그것이다. 일상생활을 하기와 밥먹기를 합친 것인데, 식탁을 책상으로도 쓰고 식탁의자는 소파로도 활용된다. 수 년 전 유럽에서 들어온 리빙다이닝 가구란 새로운 장르가 확보된 것이다. 일부 회사에선 리빙다이닝 가구 매출이 올들어 50%나 증가했다.

이는 좁은 부엌공간, 답답한 침실이나 자녀방으로부터 나와 거실에서 필요한 활동을 다 해야 한다는 현실적 필요에 의한 것. 리빙다이닝 가구는 식사, 근무, 학습, 휴식을 위해 기존 제품과는 조금 다른 설계로 만들어진다. 식탁을 넓게 하면서도 높이를 낮추고, 식타의자를 쇼파 겸용으로 쓸 수도 있게 한다.

업계 관계자는 “식탁과 의자를 거실로 확대하려는 시도가 유럽에서 있었다. 부엌과 거실이 좁은 한국에선 이를 KLD(kitchen·living room·dining room)로 일직선화 한 것인데 최근 스테이홈으로 인기가 부쩍 높아졌다”고 전했다.

현대리바트가 지난달 내놓은 리빙다이닝 가구 ‘렐루식탁’은 식탁과 2인용 등받이소파, 2인용 일반벤치 등으로 이뤄져 고객이 조합할 수 있게 했다. 거실에서도 소파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식탁과 의자의 높이를 기존 제품 대비 10cm 가량 낮췄다. 양 기능을 절충할 수 있도록 편안한고 안락한 착석감을 제공하려는 것이다.

한샘은 지난 3월 거실에 놓는 ‘유로 오슬로 세라믹’, ‘포레 컴포트 식탁’ 식탁을 출시했다. 식사와 홈파티는 물론 학습과 취미활동도 할 수 있다. 거실의 크기와 취향에 맞게 일반형 의자와 라운지형 의자, 벤치형 의자 등을 조합해 10여가지의 모듈로 나만의 리빙다이닝 거실을 구성 할 수 있다.

한샘이 작년부터 선보인 리빙다이닝 스타일 ‘포레 릴렉스 식탁’의 지난해(2020년 4~12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포레 컴포트 식탁’은 출시 2주만에 초도물량이 완판됐다. 한샘 디자인실장 김윤희 상무는 “거실은 휴식과 여가, 재택근무, 자녀교육 등으로 집의 중심이 됐다. 이를 반영해 더욱 아늑한 휴식의 공간을 제공하고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리빙다이닝 스타일이 인기를 끈다”며 “실용성, 편의성이 확인된 만큼 코로나 이후에도 리빙다이닝 트렌드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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