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갑작스런 ‘폭염’에 비상…’수해 대비’에서 선회

장마철이 끝나기도 전에 폭염이 이어지자 북한도 각 부문에 ‘철저한 대책’을 당부하고 나섰다. 기존의 ‘수해 대비’에서 폭염 및 가뭄 대비로 선회하는 모양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폭염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철저히 세우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모든 일꾼들과 근로자들 앞에는 폭염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빈틈 없이 세워야 할 책임적 과업이 나서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문은 이번 폭염이 오는 22일까지 전국적으로 이어지며 낮 최고기온이 32도, 습도 70% 이상이 되는 무더위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폭염에 의한 피해를 막는 것은 인민의 귀중한 생명안전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며 당 대회 결정 관철전에서 이룩되고 있는 성과들을 공고히 하면서 더 큰 성과를 안아오기 위한 정치적 사업”이라고 규정했다.

올해 농업 성과를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내세우고 있는 북한은 농작물 피해 방지가 폭염 대비 사업에서 ‘특별히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각 도, 시, 군에서는 모든 수단과 역량을 총집중해 폭염에 의한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한 투쟁을 강력하게 전개해야 한다”라며 “물원천을 모조리 찾아내고 물차와 뜨락또르, 강우기와 소형 양수기를 비롯한 물운반 수단과 양수설비들을 총동원해 논밭에 여러 가지 방법으로 물주기를 집중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또 폭염으로 인한 병해충 방지와 산불 방지 사업도 진행해 농작물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도시경영성에는 양수설비 정비를 통해 주민들이 식수를 충분히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 같은 양수설비가 집중적으로 가동될 것을 대비해 전력공업부문에서는 차질 없는 전력 수급을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어부문에도 대책 마련을 지시했는데, 이는 고온으로 인한 집단폐사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최근까지도 지난해 ‘역대급’ 수해를 상기하며 여름철 수해 방지 대책 마련이 최우선 과제임을 연일 부각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고온 현상으로 인해 장마철임에도 불구하고 비가 많이 내리지 않는 등 예상치 못한 날씨가 전개되자 기후 대비 사업을 폭염 대비로 급선회한 것으로 보인다.(뉴스1)

북한도 갑작스런 '폭염'에 비상…'수해 대비'에서 선회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지금 모든 일꾼들과 근로자들 앞에는 폭염에 의한 피해를 철저히 막기 위한 대책을 빈틈없이 세워야 할 책임적인 과업이 나서고 있다”라며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한 투쟁을 주문했다. 벽면에 설치된 모니터를 보는 기상수문국 관리들의 표정에 진지함이 엿보인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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