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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의 주택 가격이 4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캘리포니아의 단독주택 중간가격은 81만 9630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0.9%, 직전 달인 5월 대비 0.2% 각각 상승했다.이로써 캘리포니아의 주택 중간 가격은 4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간가 상승에 따라 스퀘어피트 당 평균 거래가도 전년동기 293달러에서 391달러로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격 상승과 함께 판매량도 급증했다. 지난달 가주에서 거래된 주택의 수는 총 44만 5660채(연중 조정치 적용)로 5월 대비 2.2%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28.3%나 늘었다. 올해 누적 판매치 또한 전년동기 대비 33.6%나 증가하며 상반기를 마무리했다.
주택 구매가 늘면서 리스팅에 오른 후 판매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일에 비해 절반 이하 수준인 8일까지 단축됐다.
가격대 별로는 중고가 주택 거래가 활발히 이뤄진 반면 생애 첫 주택 구매자나 다운 사이징 고객 등을 위한 저가 주택 거래는 전년동기 수준을 크게 밑돌았다.지난달 200만달러 이상의 초고가 주택 거래는 전년동기 대비 141%나 증가했지만 30만달러 이하대의 중저가 주택 거래는 48%나 감소하며 사실상 마켓에서 자취를 감췄다.
2분기 기준 100만달러 이상 고가 주택 거래가 50만달러 이하대의 주택 거래를 크게 상회한 것은 CAR이 시장 거래 현황을 파악한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남가주 주요 카운티 주택가격 및 거래건수
LA 카운티 상당 부분을 포함하는 LA 메트로 지역의 주택 중간가격 73만 7500달러는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1.7%와 33.4%오른 것이다. 한인타운을 포함한 LA시 지역의 주택 중간가는 79만 6120달러로 전달 대비 9.7%,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28.5% 올랐다.
남가주에서 최고가 지역인 오렌지카운티는 중간가가 113만 8000달러로 5월 대비 3.5%, 2020년 6월 대비 30.8% 인상됐다.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 등을 아우르는 인랜드 엠파이어도 52만 5000달러로 전월 대비 2.9%, 전년동기 대비 28% 상승하며 50만달러 벽을 돌파했다.
샌디에고는 86만 5000달러로 5월에 비해 1.6%, 2020년 6월에 비해 27.6%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남가주 전역에서 거래 및 가격 변화가 가장 적은 벤추라는 84만달러로 전달 대비 4.2%,전년 대비 20% 올라 다른 지역에 비해 증가폭이 낮았다.
남가주 전체의 주택 중간가격은 76만 6000달러로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와 30.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 수에서는 LA메트로가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4%와 35.1% 증가했고, LA시도 거래량이 8.5%, 42.4% 늘었다.
오렌지카운티는 중간가 100만달러 이상의 고가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13.7%와 61.6%나 늘었다.
인랜드 엠파이어는 10.9%와 17%로 예상에 비해 증가폭이 낮았고 샌디에고는 각각 16%와 29.2% 늘었다.
벤츄라는 9.5%와 40.7%, 남가주는 11.5%와 33.9% 증가했다.
데이브 월시 CAR 회장은 “전체 거래 주택의 70% 이상이 호가를 크게 넘는 가격에 팔릴 만큼 경쟁이 치열하지만 시장에 공급되는 물량이 증가하며 가격 상승폭을 제한, 매입 열풍이 어느 정도 가라 앉고 있다. 바이어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가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모기지 금리가 여전히 역대 최저수준에 머무는 상황에서 재고 물량이 바닥을 보이자 바이어들의 조급증이 극에 달했고 이 결과 주택 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매월 경신하고 있다고 설명한다.단, 지난 6월 리스팅 매물의 수가 전월 대비 15.4%나 증가한 것에 힘입어 전월 대비 가격 상승폭이 4개월래 최저 수준인 0.2% 상승에 그친 것은 올해 하반기 시장이 어느 정도 정상치를 회복할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