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활·총·칼 데이’… 금빛 기대감 ‘물씬’

23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개인 예선 랭킹라운드(순위결정전)에 출전한 한국 남녀 양궁대표팀 김제덕(오른쪽)과 안산이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이들은 각각 랭킹라운드 1위를 기록했다. 한국 양궁은 랭킹 라운드 1위 선수가 혼성전에 출전한다. 김제덕과 안산은 24일 오후 5시께 첫 혼성전 결승전에 출전한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매 올림픽 때마다 개막식이 열린 뒤 경기 첫날은 사격 메달 소식이 들려오는 날이다. 한국은 올해 2020도쿄 올림픽에서 종합 10위(금메달 7개)를 목표로 한다. ‘골든 데이’로 꼽히는 첫날 한국대표팀은 많게는 4~5개 가량의 금메달을 기대하는 이유다. 활·총·칼 등 효자장목들의 올림픽 초반 선전 해줘야 종합순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개막식 뒤 첫날인 24일에는 금빛 기대감이 어른거린다. 이날 한국 양궁 대표팀은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리는 양궁 혼성 단체전에서 첫 금메달을 노린다. 대표팀은 이날 오전 9시30분 16강전을 시작으로 메달 사냥에 나선다. 결승전은 오후 5시경에 열릴 예정이다. 박채순 총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양궁 혼성 단체전의 유력한 우승 후보다. 세계적인 기량을 갖춘 만큼, 이변이 없다면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남자 양궁대표팀에선 ‘천재 막내’ 김제덕(17·경북일고)과 여자대표팀 막내 안산(20·광주여대)은 처음 출전하는 올림픽 무대에서 양궁 역사상 첫 3관왕 도전에 나선다. 김제덕은 전날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개인 예선 랭킹라운드(순위결정전)에서 72발 합계 688점을 쏴 64명의 출전선수 중 1위로 본선에 올랐다.

2016년 리우올림픽 때 한국은 남녀 개인 및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특히 이번 도쿄 올림픽에선 양궁은 혼성단체전까지 금메달이 5개로 늘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 단체전이 도입된 뒤 한국은 아무리 못해도 금메달 2개는 따왔다. 이날 혼성단체전을 시작으로 26일까지 남녀 단체전 메달이, 오는 30~31일에는 개인전 금메달이 나온다.

도쿄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에 출전하는 진종오가 20일 아사카 사격장에서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격도 메달 기대감이 높다. 1979년생으로 이번 대회 한국 선수 중 최고령인 ‘사격 황제’ 진종오(서울시청)의 선전이 기대된다. 5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는 진종오는 오후 3시 30분부터 아사카 사격장에서 김모세(상무)와 남자 10m 공기권총에 출전한다.

진종오가 금메달을 획득하면 2008년 베이징 대회 50m 권총, 2012년 런던 대회 50m 권총과 10m 공기권총,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50m 권총에 이어 개인 통산 5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수집한다. 현재까지 동·하계 대회를 통틀어 역대 한국 선수 올림픽 최다 금메달은 진종오와 김수녕(양궁), 전이경(빙상)의 4개다.

또 전체 메달 수에서도 진종오는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로 김수녕(금4·은1·동1)과 함께 최다를 기록 중이다. 이번에 한국 선수 올림픽 최다 금메달, 최다 메달 기록을 새로 쓸 수 있다.

펜싱도 오상욱(성남시청) 김정환, 구본길(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나서는 남자 사브르와 최인정(계룡시청), 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 송세라(부산시청)가 출전하는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금메달 소식을 기대할 만하다. 이날 나오는 금메달은 총 11개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가 절반 가까이 챙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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