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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소재 6개 한인은행이 올해 2분기 월가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실적을 거두면서 코로나 19 쇼크로부터 완전히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남가주 소재 한인은행은 올해 2분기 순익과 자산, 예금 그리고 대출까지 주요 부문에서 모두 전년동기 대비 성장세를 기록했다.
○순익
6개 한인은행 모두 기대 이상을 실적을 거두면서 당기 순이익 규모는 1억달러를 넘어섰다.(총 1억265만 3000달러)전년동기 4443만 7000달러와 비교해 131% 증가한 수치며 6개 은행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세 자릿수 증가폭을 기록했다.
증가폭만을 기준으로 하면 US메트로뱅크가 296%로 가장 높았고 281.5%의 Cbb가 그 뒤르를 이었다. PCB는 192.4% 늘어난 984만달러의 순익으로 분기 순익 1000만달러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현재 순익 증가추세를 고려할 때 다음 분기에는 분기 순익 100만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는 오픈 164%, 한미 141%, 뱅크오브호프가 101%로 집계됐다.
반면 금액면에서는 뱅크오브호프가 5376만 달러로 전체 한인은행 순익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자산
순익이 크게 급증한 것에 힘입어 남가주 소재 6개 한인은행들의 자산도 전년동기 대비 5.2% 늘면서 302억달러에 근접했다.
자산 규모가 적을 수록 그 증가폭은 높았다.
US 메트로뱅크가 31% 증가한 것을 시작으로 오픈과 Cbb가 각각 24.6%와 20.1%의 자산이 증가했다. 이로 인해 Cbb와 오픈 모두 자산 16억달러를 넘어섰다. 오픈의 경우 하나파이낸셜의 대출 포트폴리오를 인수하며 자산 규모를 1억달러 이상 불렸고 Cbb는 지난 7월 인수를 마무리 한 2억 달러 규모의 오하나퍼시픽 뱅크가 3분기 실적에 포함되면 18억달러를 넘기게 된다.
자산 규모면에서는 174억 6900달러의 뱅크오브호프와 65억 7900만달러의 한미가 각각 전체 자산의 57.85%와 21.78%로 전체 한인은행 자산의 약 80%를 차지해 압도적인 점유율을 나타냈다.
○대출
6개 한인은행의 2분기 대출은 전년동기 대비 5.2% 증가한 227억 6435만달러였다. 은행별 증가폭의 차이가 크게 나타났지만 PCB를 필두로 오픈, Cbb 그리고 US 메트로 등 4개 은행의 대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자릿수 이상 늘었다. 은행들은 신규대출이 늘면서 위험 부담이 높은 상업용 부동산 특히 이 중에서도 호텔(모텔) 주유소 등의 대출을 주택 모기지, 산업, 장비리스, 그리고 소비자 대출 등으로 분산하는 데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예금
총예금은 257억3596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비해 8.56% 증가했다. 예금 증가는 각 은행의 예대율을 낮추면서 대출력을 증가시키고 무이자 예금고를 늘려 수익성을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한때 100%를 넘으며 금융당국의 요주의 대상이 됐던 한인은행의 예대율은 이번 분기 적정선으로 평가되는 80~90% 초반대를 회복했다. 특히 Cbb 뱅크의 경우 93.46%,전년동기 97.81%에서 에서 82.21%까지 급락하며 이상적 수치에 들어섰고 이외에 한미(85.6%)와 US 메트로 뱅크(80.19%)도 80% 초 중반 선을 지켰다;
무이자 예금의 비율은 오픈이 전체 절반에 가까운 47%를 기록했고 한미와 Cbb 그리고 PCB등도 전체 40%를 넘기며 높은 비율을 유지했다.
한인 상장 은행 관계자들은 “생각보다 빠르게 경제가 회복되면서 은행의 수익이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그간 손실에 대비해 쌓아 왔던 대손충당금 중 일부를 수익으로 돌릴 수 있었고 빠른 융자재조정과 정부의 보증(SBA 등)으로 부실대출이 줄어들면서 순익이 증가한 것”이라며 “올해 남은 기간 순익 증가폭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 유일한 우려라면 바이러스 변이와 함께 다시 확산 중인 코로나 19가 지난해 초와 같이 제어되지 않는 것이다. 당분간은 대손충당금을 어느 선 이상 유지하면서 부실 요소를 줄이는 것에 치중하겠다”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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