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떴다 하면 매진”…자치구 마스코트 ‘임티’, 홍보효과 톡톡

광진구 마스코트 '광이·진이' 카카오톡 이모티콘. [광진구 제공]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카카오톡 이모티콘이 서울 자치구의 대표 홍보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자치구 마스코트로 제작한 카카오톡 이모티콘이 무료 배포 때마다 조기 소진되는 인기를 구가하면서, 젊은 층과 자치구 간 온라인 소통을 강화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8일 관악구에 따르면 전날 구가 선착순 3만 명에게 배포한 ‘강감찬과 함께하는 북한말 배우기’ 이모티콘은 27분 만에 3만 개가 전량 소진됐다. 이모티콘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카카오톡 채널 ‘관악구청’을 신규로 친구 추가한 사용자를 대상으로 선착순 배부됐다. 해당 이모티콘은 고려를 지킨 강감찬 장군이 관악구 낙성대에서 태어난 점에 착안해 만든 관악구 마스코트가 주인공이다.

자치구 마스코트 이모티콘

지난해 12월 중랑구 대표 캐릭터인 배꽃 요정 ‘랑랑이’ 역시 카톡 이모티콘으로 제작돼 5분 만에 예정 물량 2만 개가 조기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랑랑이는 중랑구의 특산품인 먹골청실배의 시조목에서 태어난 열매와 배꽃을 형상화한 캐릭터다. ‘랑랑이’라는 이름은 ‘중랑을 중랑답게 널리 알리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머리에 하얀 배꽃을 달고 있는 모습이 자치구 마스코트 답지 않은 귀여움을 자랑한다.

자치구 마스코트 이모티콘

이같은 자치구 마스코트 이모티콘의 흥행 원조는 광진구 캐릭터 ‘광이·진이’다. 전국구 유명세를 자랑하는 광이·진이는 이 보다 앞선 지난해 5월 2만 개 이모티콘 무료 배부 선례를 남겼다. 광이·진이는 전국 매니페스토 우수사례경진대회 ‘우수상’을, 대한민국 지역 공공캐릭터 대상 ‘장려상’을 각각 수상하며 서울 자치구 마스코트 가운데서도 유명세를 자랑하는 캐릭터다. 광진구 관계자는 “홍보담당관 등이 명함에 광이·진이 캐릭터를 인쇄해 사용하고 있다”며 “받는 사람도 광이·진이가 귀엽다며 한번 더 들여보게 보게 돼 천편일률적인 명함 속에서 광진구를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광진구 마스코트를 활용한 홍보담당관 명함. [광진구 제공]

지자체 마스코트 경쟁이 전국구로 확대되면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개최하는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도 4회째를 맞이했다. 올해 캐릭터 대상엔 전국 지자체(60개)와 공공기관(41개) 총 101개 캐릭터가 참여해 총 상금 3000만원을 놓고 열띤 경쟁을 벌인다.

이가운데 서울시에서는 7개 캐릭터가 출사표를 던졌다. 송파구청 ‘송송파파’, 동대문구청 ‘꿈동이’, 중랑구 ‘랑랑이’, 남영동주민센터 ‘남영이’, 도봉문화예술지원센터 ‘기분좋은도락이’, 은평구청 ‘SNS파발이’, 양천구청 ‘해우리’가 나섰다. 지난 17일에 끝난 예선을 통과한 지역부문 10개, 공공부문 10개 등 총 20개 캐릭터가 오는 24일부터 본선 경쟁에 나선다.

송파구는 구민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투표 기간 동안 인증 이벤트에도 나섰다. 투표 후 네이버 폼에서 투표완료 인증을 하면 추첨을 통해 200명에게 커피쿠폰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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