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수소 기업 한자리에…‘수소모빌리티+쇼’ 내달 8일 개막

포스코그룹의 수소생산설비. [수소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이 가속하는 가운데 탈탄소의 핵심인 ‘그린수소’ 생산 기술을 파악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수소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는 넥스트하이드로젠(Next Hydrogen·캐나다), 린데(Linde·독일), 헤레우스(Heraeus·독일), 포스코그룹, 엘켐텍, 지필로스 등 국내외 대표 그린수소 에너지 기업이 내달 8일 개막하는 ‘2021수소모빌리티+쇼’에 참가한다고 19일 밝혔다.

11일까지 4일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시회는 수소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 주최로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이 후원한다. 참가 기업은 12개국 150여 개에 달한다.

수소는 그린수소, 그레이수소, 블루수소, 부생수소 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수전해 방식을 통해 수소를 생산해 생산 공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는다.

캐나다의 알카라인 수전해 시스템 제조업체 넥스트하이드로젠은 그린수소 생산의꼽힌다. 지난 7월에 현대차그룹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국내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혁신적인 알카라인 수전해 시스템(Innovative Alkali Electrolyser)을 선보인다.

세계적인 산업용 가스 및 엔지니어링 기업인 독일의 린데는 청정수소 생산, 저장, 운송 및 활용을 포함한 수소산업 전주기 기술인 ‘린데 클린하이드로젠 밸류체인(Linde Clean Hydrogen Value Chain)’을 공개한다. 린데는 현재 효성그룹과 함께 울산 남구 용연에 연 1만3000t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립 중이다.

포스코그룹은 수소 경제를 견인하기 위해 ‘그린수소 선도기업’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포스코(수소에너지) ▷포스코건설(수소충전인프라) ▷포스코인터내셔널(수소에너지) ▷포스코에너지(수소에너지) ▷포스코에스피에스(수소모빌리티)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등 총 6개 계열사가 참가한다.

린데 클린하이드로젠 밸류체인 조감도. [수소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 제공]

특히 현재 개발 중인 수소환원제철공법과 수소생산·운송·저장·활용에 필요한 강재개발, 수소생산설비, 수소생산 핵심기술 등을 소개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수소산업 밸류체인 사업현황, 포스코에너지는 수소에너지 저장 및 공급설비, 기술 등을 전시장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 대표적인 고분자전해질(PEM) 수전해 솔루션 제조기업인 엘켐텍도 참가한다. 머리카락의 100분의 1 두께인 나노미터 크기에 다공성 구조를 갖는 촉매를 제작하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출품하는 ‘고분자전해질 수전해 장치’는 나노다공성 물 분해 전극을 이용해 수소발생효율 약 90% 이상, 소비전력 20% 절감이 가능한 청정에너지 발생 시스템이다. 특히 별도의 전해질 없이 물과 전기만을 이용해 고순도의 수소를 제조할 수 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전력변환장치 개발 및 제조 전문기업 지필로스와 1851년 설립된 세계적인 첨단소재 기업 독일 헤레우스도 기술력을 뽐낸다.

지필로스는 고효율·고신뢰성 연료전지용 전력변환장치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4월 한국중부발전과 제주 상명풍력단지에서 500㎾급 그린수소생산시스템의 실증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2023년까지 제주에너지공사와 3㎿급 대용량 그린수소 생산·저장시스템을 구축해 실증할 계획이다.

화학공정촉매 분야에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헤레우스는 고분자전해질 수전해 양극촉매와 연료전지용 촉매를 출품한다. 고분자전해질 수전해 양극촉매는 타사 대비 이리듐 사용량을 최대 90%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화학반응도 3배 이상 높아 경제성이 뛰어나다.

조직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다수의 ‘Power to Gas(PtG)’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전시회에서 그린수소 분야의 세계적인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필로스의 PtG 시스템 조감도. [수소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 제공]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