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춤의 계승과 도전…2021 춤&판 고무·신·춤 축제

‘2021 춤&판 고무·신·춤 축제’ 서경대(무당) [서경대_무용예술학과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한국춤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한 자리에서 만나는 축제가 열렸다.

사단법인 한국춤협회는 오는 3일(금)까지 ‘2021 춤&판 고무·신·춤 축제’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2021 춤&판 고무·신·춤 축제’는 2011년부터 시작, 차세대부터 중견 춤꾼들까지 다양한 춤사위를 볼 수 있는 대한민국 한국춤 축제의 장이다. 1981년 창립된 국내 최초의 한국무용민간단체 사단법인 한국춤협회가 주관, 다양한 연령대의 무용인들을 참가시키며 전 연령층에게 한국춤을 공유하고 소통하고 있다.

이번 축제에선 ‘춤&판’(20일까지·서울남산국악당)은 전통춤의 다양한 레파토리를 30대부터 60대까지의 다양한 연령층의 댄서들을 통해 볼 수 있는 독무 형태의 전통 춤판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이수자인 정경화의 ‘강선영류 태평무’를 비롯해 국가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이매방류 이수자인 조명숙의 ‘이매방류 살풀이춤’, 국가무형문화재 제39호 처용무이수자이자 서울무형문화재 제45호 한량무이수자인 김태훈의 ‘진쇠춤(조흥동류)’ 등 다양한 춤을 만날 수 있다. 

대학생 춤축제인 ‘고(古)·무(舞)·신(新) 춤 축제’(9월 2~3일, 유튜브 ‘한국춤협회’ 채널)는 과거의 춤, 그 전통과 원형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의 춤을 그린다. 옛 것이라는 의미의 고(古)와 춤의 무(舞), 그리고 새로움이란 뜻의 신(新)이라는 조합어로 태어났다. 우리의 옛 것을 새로운 그릇에 담아 춤으로 표현한다는 의미에서 문화재로 지정된 춤뿐만 아니라 한국 전통 재구성춤과 전통을 기반으로 하는 한국 전통 재창작춤까지 광범위하게 포함하고 있다.

‘2021 춤&판 고무·신·춤 축제’ 성신여자대학교(궁의 환희)[성신여대 제공]

이번 고무신 춤축제는 경희대학교(타의예 Ⅱ), 국민대학교(데미안(Demian)_ 내면의 사유), 동덕여자대학교(오래된 R), 상명대학교(신(新) 오고무), 서경대학교(무당), 성신여자대학교(궁의 환희), 수원대학교(음(音)과 짓),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춘앵전),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아우라 AURA), 한국체육대학교(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한성대학교(평채소고춤)까지 총 11개 대학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이 대학별로 팀을 이뤄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만한 공연은 서울경기권 11개 대학의 대표학생들의 연합팀 프로젝트 다크니스 컴퍼니(dark*ness company)의 작품 ‘달이 해를 갉아먹고, 지구는 달을 가린다.’이다. 이 팀은 대학별로 추천된 한국무용 전공 댄서 김태훈, 이명근, 김은주, 김소연, 조하늘, 김건우, 오승우, 최지윤, 김희연, 윤다현, 이준까지 11명으로 구성된 한국무용전공자들의 어벤저스팀으로 공동 안무했다.

이미영 총예술감독은 “2021 춤&판 고무·신·춤 축제는 한국춤협회의 대표적인 행사 중 하나로 매년 지속적으로 개최하여 일반 관객 및 무용인들이 서로 화합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되고자 한다”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우리의 문화자산인 한국춤의 문화적 정체성 확립과 시대 반영을 위해, 또한 한국춤을 통한 전통문화 전승 및 창조 의지가 이번 축제를 통해 꿋꿋하게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정부 방침에 따라 공연 시간을 저녁 7시로 당겼으며, 공연은 한 좌석 거리두기 좌석제로 진행하거나 무관객 공연 및 녹화본 유튜브 상영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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