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중국에서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가 선물 거래에 처음 쓰였다.
중국청년보 등 현지 매체들은 지난 20일 다롄(大連)상품거래소가 물류 창고 운영 회사인 다롄 량윈(良運)그룹 계열사에 디지털 위안화로 보관료를 지급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이는 디지털 위안화가 선물 시장에 적용된 첫 사례다.
디지털 위원화는 중국의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형식의 화폐다. 같은 액수의 위안화 현금과 완벽히 같은 가치를 가지며, 현금 통화를 뜻하는 본원통화(MO)의 일부를 대체한다.
다롄시는 전국 디지털 위안화 시범 도시로 지정됐다. 향후 해외 결제 등에서도 디지털 위안화 사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상하이(上海), 선전(深), 베이징(北京) 등 11개 시범지역에서 디지털 위안화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용자가 원하면 은행을 방문해 전자지갑을 만들고, 디지털 화폐를 일상에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도입 준비도 거의 막바지여서, 선언만 하면 전면 도입을 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국내에서 현금 일부를 디지털 위안화로 대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디지털 위안화를 국제 무역 등에서 사용할 계획이다. 이는 미국 중심의 국제 경제 질서에 도전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