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연 “북극 건조지역 조성하니, 메탄가스↓ 이산화탄소↑”

동시베리아 체르스키 콜리마 강변 건조 환경 실험 현장 [극지연구소 제공]

[헤럴드경제] 극지연구소는 독일 막스 플랑크 연구팀과 동시베리아 체르스키의 콜리마(Kolyma) 강변에서 토양 미생물의 변화와 온실기체 배출 현상을 추적한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이 강변은 앞선 연구팀이 배수로를 설치해 10년간 인위적으로 건조하게 만든 지역이다.

연구팀은 건조한 지역에서 메탄을 생성하는 미생물 개체 수가 크게 줄고 일부 메탄 생성균은 거의 사라지는 현상을 확인했다.

반면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습지 동토보다 2.8배 정도 많다는 점도 발견했다.

건조한 지역은 습지보다 낮 기온이 잘 오르기 때문에 이산화탄소를 내뱉는 미생물의 호흡량과 개체 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연구팀은 북극 환경이 바뀌면서 나타나는 미생물 변화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조절하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학계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고위도 동토층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는지 확인하고자 알래스카, 캐나다 등으로 연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저명학술지인 '글로벌 체인지 바이올로지'(Global Change Biology) 7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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