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희망두배 청년통장’에 지원자 1만 7000명 몰려…작년보다 27% 증가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가 ‘2021년 희망두배 청년통장’ 신청을 받은 결과 모집 인원 7000명의 2배가 넘는 1만 7093명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률은 2.4대 1로 마감됐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희망두배 청년통장은 올해부터 본인 소득기준을 종전 월 237만 원에서 월 255만 이하(기준 중위소득 140% 이하)로 완화하고, 모집인원도 종전 3000명에서 7000명으로 크게 늘렸다.

그 결과 올해 신청자 수는 작년 보다 27%(3631명) 증가했지만 모집인원 확대로 경쟁률은 작년(4.5대 1) 보다 낮아졌다.

올해 자치구별 경쟁률은 청년인구가 많은 관악구가 3.4대 1로 가장 높았고, 서초구가 1.3대 1로 가장 저조했다.

시는 신청가구 대상 소득·재산조회 및 서류심사를 거쳐 오는 11월 12일 지원자를 확정한다. 최종 선발된 청년통장 가입자들은 11월부터 저축을 시작할 수 있다.

참가자는 매달 10만 원 또는 15만 원씩 꾸준히 2년 또는 3년을 저축할 경우, 만기 시 본인 저축액의 2배와 이자를 돌려 받아 종잣돈을 마련할 수 있다. 예컨대 매월 15만 원씩 3년 간 꾸준히 저축하면 만기 시 본인 저축액 540만 원에 추가적립금 540만 원을 더한 1080만 원과 은행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참가자는 거주지 인근 사례관리기관 31곳에서 금융교육, 1대 1 재무컨설팅, 커뮤니티 지원 등 다양한 역량강화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희망두배 청년통장’은 오세훈 시장이 2009년 전국 최초로 시작한 ‘서울 희망플러스 통장’이 모태인 자산형성 지원 사업이다. 2015년부터 청년으로 대상을 한정해 소득이 적어 자산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미래 계획 실현을 위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지난 5년간(2016년~2020년)에 총 1만 111명에게 265억 8900만원의 매칭지원금을 지원했다.

2019년 서울시 복지재단이 실시한 ‘희망두배 청년통장 사업성과 분석연구’ 결과, 실제 적립금 사용용도는 주택자금 마련 목적(62.3%)이 가장 많았고, 학자금 대출 및 취업훈련비용 등 교육자금(20.4%), 결혼준비자금(12.6%), 소규모 창업자금(4.7%)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자녀의 교육비 마련을 지원하는 ‘꿈나래 통장’도 올해 300명 모집에 921명이 신청해 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경쟁률 3.2대 1, 최근 5년 간 평균 경쟁률(2.9대 1)과 비슷한 수준이다.

꿈나래 통장 가입대상은 만 14세 이하인 자녀를 둔 만 18세 이상 부모로서 기준중위소득 80% 이하(2자녀일 경우), 다자녀가구 지원 강화를 위해 3자녀 이상의 가구에 대해서는 90% 이하(4인 가구 기준 월 438만원)로 기준 적합자 중 거주기간, 소득수준, 시급성 등을 고려해 고득점 순으로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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