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상반기 이어 7월에도 도요타 제치고 수소차 1위

현대차가 지난 1~7월 도요타를 제치고 글로벌 수소차 판매량 1위를 고수했다. 현대차 넥쏘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지난 1~7월 현대자동차라 도요타를 제치고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차 1위를 고수했다.

1일 SNE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7월 전세계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량은 1만300여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9.1% 증가했다.

이러한 가운데 가운데 현대차가 5300대를 판매해 도요타(4100대)를 제치고 1위를 이어갔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로는 44% 증가했다. 이는 올해 1분기 도요타에게 내주었던 1위 자리를 상반기 기준으로 탈환한 후에 계속 유지한 것이다.

올해 1월 출시된 넥쏘(1세대) 2021년형 모델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3.9% 급증한 것이 작용했다. 도요타는 2위에 머물렀지만 미라이 2세대 신모델을 앞세워 점유율을 40%대로 끌어올렸다.

다만, 2020년 글로벌 수소차 시장의 왕자 현대차가 2021년 들어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압도적이었던 2020년 양상과는 달리, 2021년에는 도요타와의 양자 대결 구도가 가속화되면서 도요타에게 맹추격 당하는 처지에 놓였다.

도요타는 미라이 2세대 신모델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7배 가까이 급증해 시장 성장세를 이끌면서 1위 현대차를 뒤쫓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비해 혼다는 판매량이 소폭 반등한 데에 그쳐 점유율 하락세가 지속되었다. 현대차와 도요타 양강 구도가 고착화되는 가운데, 향후 혼다의 시장 입지가 더욱 급속도로 축소될 전망이다.

SNE리서치는 "도요타의 추격세에 맞서 현대차는 기반 경쟁력 배양 및 시장 전략 정비 등은 물론, 추가 신모델 연구개발 등에도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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