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 48% “평생 집 살 수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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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대출 업체 렌딩트리가 지난달 2~6일까지 미 전역 205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 세입자의 48%가 ‘평생 집을 살 수 없을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응답자의 연령대를 세분하면 나이가 많은 세입자일 수록 주택 보유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X세대에 해당하는 41~55세 응답자의 55%는 ‘평생 집을 살 수 없다’고 답해 전체 응답자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25~40세 사이의 밀레니얼 세대 역시 52%의 응답자가 앞으로 집을 살 가능성이 없다 에 예스표를 던졌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X세대의 경우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리는 시기인데 이들이 현재의 수입으로는 집을 살 수 없다고 답했다는 것은 주택 보유가 자산증식에 가장 확실한 수단임을 고려할 때 심각한 문제”라며 “특히 코로나 19이후 주택 가격이 오히려 더욱 급격하게 오르면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 쓰는 반면 임금 증가폭은 이에 크게 못 미치고 있어 이런 현상은 앞으로도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연준의 집계 결과 올해 1분기 현재 미국인들이 보유한 부동산 자산은 총 34조 달러(모기지 부채는 11조 달러)에 달한다. 이는 미 전체 가구 자산의 약 23%에 해당하는 수치로. 전분기와 비교하면 단 3개월만에 무려 1조달러 가량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주택 보유에 따른 자산 증식은 중 저소득층에게 더욱 중요하다. 고소득 층의 경우 분산 투자를 통해 주식과 채권 등 기타 안전망을 확보하는 반면 중산층은 부동산 이외에는 특별한 자산 증식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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