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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서부에 기반을 둔 6개 한인 은행의 지점(125개) 중 65.6 %에 해당하는 82곳이 예금고 1억달러 이상을 보유한 대형 브랜치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올해 2분기 미 은행과 금융기관이 보유한 각 지점의 예금 보유고를 비교한 결과 남가주 소재 6개 한인은행인 뱅크오브호프와 한미, PCB, 오픈, Cbb 그리고 US 메트로 은행의 총 지점 125개 중 65.6 %인 82곳이 예금고 1억달러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는 뱅크오브호프의 1억달러 이상 지점이 전체 82곳 중 약 49%에 해당하는 40곳을 차지했다. 뱅크오브호프의 1억달러 지점 수는 전년 44개에서 40개로 줄었지만 이는 지점 통폐합의 결과다.
한미의 1억달러 지점은 지난해와 같이 20개였고, PCB와 오픈 그리고 Cbb는 각각 7개와 6개, 5개 지점이 1억달러 예금고를 보유했는데 이는 모두 전년 대비 1개씩 증가한 수치다. 최근 영업망을 급격히 확장하고 있는 ,US 메트로 뱅크는 4곳으로 전년 대비 2개가 증가했다.
남가주 소재 6개 한인은행의 전체 지점의 예금 총액을 살펴보면 본점의 예금고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점 중에서는 뱅크 오브 호프의 윌셔 본점이 무려 35억7,912만달러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미 전역의 한인은행 지점 중 예금고 10억달러를 넘긴 곳은 윌셔 본점이 유일하다.
Cbb 은행의 윌셔 본점은 7억116만달러로 예금고로 본점 기준 2위에 올랐고 한미은행 본점(5억5,375만달러),과 퍼시픽 시티 뱅크 본점 (PCB, 4억9,386만달러), 오픈뱅크 본점(4억2,072만달러), 그리고 US 메트로 은행(2억1,136만달러),의 예금고가 그 뒤를 이었다.
본점 이외 지점 중 가장 많은 예금고를 보유한 곳은 뱅크 오브 호프의 뉴욕주 맨해턴 지점의 7억6,718만달러다. 이는 전체 순위에서도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점 별 예금고 총액을 기준으로 톱 10을 나누면 뱅크 오브 호프가 6개, 한미가 2개, 퍼시픽 시티 뱅크와 Cbb 뱅크가 각각 1개씩 포함됐다.
2억달러 이상의 예금고를 보유한 수퍼 브랜치의 수는 총 38(전체 125개 중 30.4%)개로 뱅크오브호프가 23개, 한미11개, PCB, Cbb, 오픈 그리고 US 메트로가 각각 1곳의 이름을 올렸다. 남가주를 포함 미 전역에 산재한 모든 한인은행 지점 중 1억달러 이상 예금고 지점은 전체 절반 이상인 97개로 전년 대비 1곳 증가했고 예금고 2억달러를 넘어선 수퍼 브랜치의 비율은 전년(32개)대비 34% 증가한 총 43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2억달러 이상의 수퍼 지점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 1년여간 급여보호프로그램 (PPP) 등의 영향으로 고객들의 입금이 늘면서 기존 1억달러 대형 지점의 예금고가 2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기 때문이다.
한편 전체 한인은행의 예금고를 지역별로 세분하면 1억달러 이상 지점 97개 중 73%가 넘는 71개 지점이 남가주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남가주 이외에는 뉴욕 8곳, 뉴저지 4곳, 일리노이, 북가주 각각 3곳, 조지아, 워싱턴 각각 2곳 그리고 텍사스 버지니아, 펜실베니아, 하와이주 각각 1곳으로 나뉜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