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DJ·盧·文 모두 아슬아슬 이겨…본선 이길 후보 뽑아야”

12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원권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후보가 정견을 밝히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12일 강원 원주에서 "불안한 후보가 아니라 안전한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어디에 내놔도 당당한 후보를 세워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강원 오크밸리 리조트 컨벤션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자 선출을 위한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야당은 본선 승리를 위한 결단을 시작했다. 불안한 후보가 아니라 안전한 후보를 선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고, 홍준표 의원이 급등하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민주당도 안정감있는 후보를 뽑아야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후보는 이어 "지금 우리는 불안하다. 무엇이 불안한지, 무엇이 위험한지 우리는 안다"면서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느냐. 그 불안과 위험을 해결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내년 대선 박빙이 예상되는 만큼 '중도층'에게 소구할 수 있는 후보를 내야 한다는 호소도 이어졌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은 DJP연합을 하고도 불과 1.6% 차이로 이겼고, 노무현 대통령의 표차는 2.3%였다. 촛불혁명이 있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득표율은 41.1%였다"면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 모두 흠없고 존경받는 후보였지만 그래도 아슬아슬하게 이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대선, 그 아슬아슬한 승부에 어떤 후보를 내야 이기겠느냐.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알고 있다면 결단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이제 결단하자. 본선에서 이길 후보를 뽑자. 본선에서 이길 후보는 저 이낙연"이라고 말했다.

강원도민들을 향해서는 "저는 총리로 일하며 강원도와 맺은 인연을 제 인생의 특별한 보람으로 간직하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가슴 졸이며 몇 번이나 평창을 찾았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2019년 산불과 태풍 미탁, 저는 숱하게 강원도를 찾아 피해를 살피고 복구를 챙겼다. 이재민들도 여러 차례 만났다"고 했다.

구체적 공약으로는 ▷강원도를 평화특별자치도로 지정 ▷접경지역에 평화경제특구와 지원청 설치 ▷동서평화고속화도로 조기 건설▷원주까지 수도권 광역철도망 연결 ▷강원도의 탄소중립 수도화 등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은 더 발전해야 한다. 우리는 할 일이 너무 많다"면서 "국정을 실험하듯이 운영할 수는 없다. 좌충우돌할 여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국회와 정부, 중앙과 지방, 내정과 외교 모두에서 일하고 성과를 냈다"면서 "노련하고 균형 잡힌 지도자, 깨끗하고 신뢰받는 지도자, 국민이 안심하는 대통령이 필요하다. 그런 기준에 제가 가깝다고 자부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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