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구찌 가방·페라가모 시계 …‘홈추족’ 겨냥 고가상품 편성

한 홈쇼핑사의 편성표

[헤럴드경제]TV홈쇼핑 업체들이 집에서 추석을 보내는 ‘홈추족’을 겨냥해 보석이나 안마의자 등 고가 상품을 추석에 집중 편성했다.

이는 주요 고객인 가정주부들을 겨냥해 연휴 이후 고가 상품을 편성했던 과거와는 다른 모습니다. 코로나19로 집에서 연휴를 보내는 고객의 소비가 늘자 판매 시기를 앞당긴 것이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이번 추석 연휴에 명품, 보석, 가구 등을 판매하는 방송을 잇달아 편성했다. 이날은 자동ㅐ 지압 베게, 자기 보료 등 건강기기와 LG UHD TV 등의 판매 방송을 한다. 21일에는 ‘노블다이아 18K 반지’와 삼성 비스포크 냉장고·청소기, 다이슨 헤어스타일러 등을 판매한다.

연휴 첫날인 지난 18일에는 구찌의 숄과 핸드백 등을 판매했다.

현대홈쇼핑은 22일까지 특집 방송을 한다. 특히 TV와 세탁기, 안마의자 등 고가 가전 판매 방송을 확대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작년 추석 연휴 대비 가전 방송 편성이 2배쯤 늘어났다”고 말했다.

가수 노라조가 깜짝 출연해 23일 공개 예정인 신곡을 미리 선보이는 이색 방송도 기획했다.

CJ온스타일은 21~22일 세라젬과 휴테크의 안마의자 상품을 비롯해 버버리의 트렌치코트와 퀼팅재킷, 구찌 가방, 페라가모 시계 등을 판매한다.

T커머스(데이터 기반 홈쇼핑 방송) 업체인 SK스토아도 연휴 기간 바디프랜드 안마의자를 특별 기획가로 선보이고, 한국 금거래소와 함께 골드바·체인 목걸이 판매 방송을 진행한다.

TV홈쇼핑 업체들의 이같은 방송 편성은 '홈추족' 덕분에 지난 설 연휴 때와 같은 매출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롯데홈쇼핑의 설 연휴 기간(2월 11~13일) 주문액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설 연휴(2월 4~6일) 대비 40% 뛰었다. 귀금속과 가전 거래액이 각각 40%, 35% 증가한 가운데 명품·가구는 20% 늘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