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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캘리포니아의 주택 중간 가격이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가주 부동산 중개인 협회’(CAR)는 최근 지난달 캘리포니아의 주택 중간가격이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2.1%와 17.1%상승한 82만 7940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캘리포니아의 주택 중간 가격은 지난 6개월 중 무려 5번이나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표 참조>
주택 중간가격은 전체 조사 대상 51개 카운티 중 49개 지역에서 상승했다. 증가폭 또한 남가주 18.8%, 북가주 베이에리어 18.4% 등 대부분 전년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인상률을 나타냈다.남가주 지역을 세분하면 주요 6개 카운티 모두 전년동기 대비 중간가격이 두 자릿수 이상 상승했다.
◇LA 지역 중간가 18.9% 상승…73만1000달러: 카운티 상당부분을 포함하는 LA 메트로 지역이 18.90% 오른 73만 1000달러를 기록했고 LA가 19.8% 상승한 83만 달러를, 오렌지카운티가 18.3% 인상된 110만달러로 집계됐다. 벤추라와 샌디에고도 각각 15%와 14% 오른 85만 3000달러와, 83만 5000달러로 조사됐다.코로나 19이후 인구 유입이 크게 증가한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 그리고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도 주택 중간가격이 대폭 상승했다.
리버사이드가 17.2% 상승한 57만달러로 60만달러 돌파를 눈 앞에 뒀고 샌버나디노도 24.3%오른 43만 5000달러로 증가폭 기준 남가주 최고치를 기록했다.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를 포함하는 인랜드 엠파이어도 52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주택 중간가격이 19.5%나 인상됐다.
남가주 전체의 주택 중간 가격은 76만달러로 전월 대비 변화가 없었지만 2020년 8월 대비로는 18.8%가 상승했다.
◇주택 판매량은 감소…14개월래 최저: 매월 신기록을 작성하는 중간 가격과 달리 주택 판매 수는 7월 대비 3.3%, 2020년 8월 대비 10.9% 감소한 41만 4860채에 그치며 지난 14개월래 최저치에 도달했다. 단 올해 누적치는 전년동기 대비 21.3% 증가하며 코로나 19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
LA와 OC 지역의 브로커들은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지만 낮게 유지되는 금리에 지난 수개월간 MLS에 올라오는 리스팅 매물이 증가하면서 올 초에 비해 주택 구매 여건이 어느 정도는 개선됐다”며 “세부적으로는 생애 첫 주택 구매자와 다운 사이징에 필요한 중저가 주택이 시장에서 자취를 감춘 것과 달리 중고가 시장은 전년 대비 두 자릿 수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되며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이점이라면 백신 보급에 따라 직장인과 사업주의 현장 복귀가 늘면서 한동안 기록적인 판매고 및 가격 증가세를 보였던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의 열기가 한 풀 꺾인 것을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례로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 대부분을 포함하는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의 경우 판매 감소세가 타 지역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남가주 전체의 판매수가 4.1% 감소한 것에 반해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는 각각 13.6%와 15.6%나 줄었다.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의 거래가 감소한 것은 백신 보급에 따라 재택과 출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시스템이 정착하면서 직장과 가까운 거리를 선호하는 성향이 다시 강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주택 가격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재고물량은 1.9개월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개월에 비해 감소했고 주택 판매에 소요되는 중간 기간은 9일로 전년동기 13일 대비 4일이 단축됐다.
복수 오퍼 증가에 따라 호가 대비 최종 판매가격은 102.8%를 기록했고 전체 거래 매물의 67%가 리스팅 가격 대비 높은 액수에 팔렸다. 가주 지역은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 간 전체 판매 주택의 50% 이상이 호가 대비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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