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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소재 5개 한인은행의 수익률이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계 은행에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비즈니스 저널이 최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된 LA 카운티 소재(본점 위치 기준) 43개 은행의 2분기 (2021년 6월30일 기준) 총자산수익률(ROA)을 분석한 결과 한인은행들은 전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보이면서 전체 중상위권에 포진했다.
ROA란 은행의 총 순익을 자산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기업 자산 운영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100달러의 자산으로 벌어들인 순익을 표시하며 그 비율이 높을수록 수익성이 좋은 것을 뜻한다.
한인은행의 ROA를 순위대로 나열하면 퍼시픽시티뱅크(이하 PCB)가 2.0%로 전체 5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Cbb와 오픈이 각각 1.7%로 7위와 8위에, 한미가 1.5%로 18위, 뱅크오브호프가 1.3%로 전체 21위에 자리했다.
반면 중국계 은행은 퍼스트 제네럴 뱅크(2.3%, 3위)와 아메리칸 플러스 뱅크(1.9%, 6위)가 톱 10에 포함됐고 퍼스트 초이스 뱅크(1.7%, 11위) 캐세이 뱅크(1.6%, 12위) 로얄 비즈니스 뱅크(1.6%, 13위) 메가 뱅크(1.6%,14위) 아메리칸 컨티넨탈 뱅크(1.6%,15위) 프리퍼드 뱅크(1.6%, 16위) 이스트웨스트 뱅크(1.6%, 17위) 뉴 옴니 뱅크(1.4%, 20위) 에버트러스트 뱅크(1.2%, 22위), CTBC 뱅크 USA(1.1%, 24위) 퍼시픽 얼라이언스 뱅크(1.1%, 25위) GBC 인터내셔널 뱅크(1.1%, 26위) 그리고 퍼스트 커머셜 뱅크(0.9%, 29위)까지 상위 30개 은행 중 절반인 15개를 차지했다.
자산 규모가 비슷한 한인은행과 중국계 은행의 ROA를 비교하면 PCB(자산 21억 달러, ROA 2.0%,전체 5위)만이 자산 규모 24억 달러인 퍼스트초이스뱅크의 (ROA 1.7%, 전체 11위)를 앞섰을 뿐 다른 한인은행들은 중국계 은행에 뒤쳐졌다.
한인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호프(175억달러)의 1.3%는 자산 193억달러(1.6%)의 캐세이 퍼시픽을 밑돌았고 한미은행(자산 66억달러, ROA 1.5%)도 프리퍼드 뱅크(56억달러, 1.6%)의 뒤에 위치했다.
자산 규모(16억 달러 대)와 ROA(1.7%)가 유사한 Cbb·오픈뱅크도 퍼스트제너럴뱅크(자산 규모 12억 달러, 2.3%)와 0.6%포인트의 격차를 뒀다.
이번 조사에서 ROA 1위는 BNY 멜론 트러스트( 9.5%)로 2위인 퍼스트 크레딧 뱅크 (3.7%)보다 약 3배나 높은 수익률로 압도적 1위에 올랐고 2,3%의 퍼스트 제네럴 뱅크와 2.1%의 퍼시픽 웨스턴 뱅크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은행의 자산 건전성을 보여주는 부실자산의 경우 은행별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부실자산이란 30일에서 90일이상까지의 연체 대출과 수익을 내지 못하는 여신 그리고 차압매물 등을 합산해 산출한다. 부실자산은 경기에 따라 디폴트로 이어져 은행의 크레딧 등급 하락 및 리스크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은행이 가장 신경 쓰는 분야다.
한인은행 중에서는 오픈뱅크와 PCB가 뺴어난 부실 자산 관리 능력을 입증하며 유사 규모의 중국계 은행을 앞섰다.
오픈뱅크는 부실 자산 비율 0.5%로 유사 규모인 퍼스트제너럴 뱅크보다 0.1%포인트 밑돌았다.
PCB는 0.6%의 부실 자산 비율로 퍼스트초이스 뱅크에 비해 1.9%포인트나 낮게 유지했다.
Cbb는 1.2%로 퍼스프제너럴 보다 0.1%포인트 높았지만 지난 수개 분기 동안 부실 자산의 비율이 급감하고 있어 다음 분기에는 이를 추월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오픈과 PCB 그리고 Cbb가 부실자산 관리면에서 중국계 은행을 앞서거나 동등한 수준을 유지한 것과 달리 자산규모 1~2위인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의 경우 유사 규모의 중국계 은행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뱅크오브호프는 6.5%로 캐세이 뱅크의 2.9%를 상회했고 한미도 프리퍼드뱅크보다 3.5%포인트 나 높은 7.4%를 기록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