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운전·폭행’ 장용준, 음주 장면 포착…혐의 추가되나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 [글리치드컴퍼니 제공]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경찰이 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음주 측정을 거부하며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아들 장용준(활동명 노엘)이 사건 전 술을 마시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 이를 바탕으로 음주운전 등 혐의를 추가 적용할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30일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음주측정거부,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장씨를 불러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다.

이날 SBS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장씨의 기존 혐의에 더해 음주운전과 상해 혐의를 추가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다. 앞서 장씨가 음주측정을 거부해 음주운전 혐의가 적용되지 않았으나, 사건 이후 장씨의 음주운전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CCTV 등 관련 증거 확보에 주력한 경찰은 최근 장씨가 술 마시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과 주문 내역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음주 측정을 요구하다 장씨로부터 폭행 피해를 입은 경찰에게서 진단서도 제출받아 장씨가 상해 혐의까지 추가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장씨는 지난 18일 오후 10시30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벤츠 차량을 몰다가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냈다. 2019년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로 징역 1녁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면허가 취소된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장씨의 음주를 의심하고 음주 측정과 신원 확인을 요구했으나, 장씨는 불응하며 경찰관을 밀치고 머리를 들이받아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 공무집행방해, 무면허운전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장용준의 거듭된 범법 행위는 아버지의 권력 때문”이라며 부친인 장 의원의 국회의원직을 박탈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과 1인 시위까지 진행됐고, 이에 장 의원은 “아들은 성인으로서 자신의 잘못에 대해 어떤 처벌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며 장씨의 잘못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처리해달라고 사법당국에 호소했다.

경찰은 30일 장씨의 피의자 조사 내용을 반영해 혐의를 확정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동승자에 대해서는 음주운전 방조죄로 입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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