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로 교감…제네시스 첫 전용 전기차 GV60 출격

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전용 전기차 GV60이 내달 6일 본격 출시된다. 제네시스 GV60 외관.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첫 전용 전기차 GV60이 내달 6일 본격 출격한다. 얼굴인식과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기능 등 최첨단 기능을 총망라해 전기차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30일 제네시스는 온라인을 통해 GV60 디지털 월드프리미어 행사를 진행하고 GV60의 디자인과 주요 사양을 공개했다. GV60은 다음달 6일부터 계약을 시작한다.

▶차별화된 전기차의 기준 제시= GV60은 쿠페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스타일로 디자인됐다. 날렵하고 다이내믹하면서 가장 역동적인 디자인을 통해 고성능 전기차 이미지를 강조했다.

특히 전면부는 더욱 진보적인 이미지의 쿼드램프를 적용했고 기존보다 넓어진 크레스트 그릴을 램프 아래로 내려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하는 동시에 하부 고전압 배터리를 빠르게 식힐 수 있는 냉각효율을 확보했다.

GV60에 적용되는 엠블럼 역시 두께를 80%가까이 줄이고 명품 시계에서 볼수 있는 정교한 기요세(Guilloché)패턴을 새겨 고급감을 높였다. 짧은 오버행과 2900㎜에 달하는 긴 휠베이스로 더욱 역동적인 비례감을 보여준다. 윈도우 라인 상단에는 번개 모양의 크롬 장식을 더해 전기차 특유의 역동성을 강조했다.

실내는 제네시스 여유로운 공간을 추구하면서도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현했다.

먼저 구(球) 형상의 전자 변속기인 크리스탈 스피어(Crystal Sphere)는 시동이 꺼져 있을 때는 무드등이 들어와 장식적인 요소를 더하고 시동을 켜면 다이얼 형식의 변속레버가 나타나 차량의 운전 가능상태를 직관적으로 알려준다.

시트와 도어 암레스트(팔걸이)등에 옥수수 등 자연물에서 추출한 식물성 성분으로 제작된 친환경 가죽과 페트병과 폐기물 등을 가공해 만든 원사가 들어간 직물 등을 사용해 친환경성을 강조했다.

▶부스트 모드로 더욱 다이내믹한 주행=GV60은 스탠다드 후륜과 4륜 모델, 퍼포먼스 모델까지 총 3가지 모델로 운영된다. 3가지 모델 모두 77.4㎾h 배터리가 장착되며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가 451㎞(스탠다드 후륜 기준)에 달한다.

퍼포먼스 모델은 전륜과 후륜에 각각 최대 출력 160㎾의 모터를 장착해 최대출력 234㎾, 최대토크 605Nm의 힘을 낸다. 여기에 스티어링 휠에 위치한 부스트 모드 버튼을 누르면 10초간 최대 출력이 360㎾로 증대돼 4초만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할 수 있는 강력한 주행성능을 즐길 수 있다.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최대 350㎾ 초급속 충전시 18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완속충전 속도도 기존 7.2㎾에서 11㎾로 늘려 충전시간을 단축했다. 여기에 배터리 컨디셔닝 기능을 적용해 충전소 도착 전에 배터리 온도를 최적화해 낮은 기온에서도 빠르게 충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오닉5나 EV6에 적용됐던 V2L 기능도 그대로 적용됐다.

한편 제네시스는 올해 4분기부터 무선 충전 인프라 사업에 GV60을 활용한다. 주요 거점에 무선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범 사업용 GV60을 통해 데이터를 축적할 예정이다.

▶사람과 교감하는 최첨단 기술=GV60에는 사람과 교감을 가능하게 하는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해 기존에 출시됐던 현대차 아이오닉5나 기아 EV6 등과 차별화했다.

우선 B필러에 위치한 카메라로 운전자 얼굴을 인식해 키 없이도 도어를 잠그거나 열수 있는 페이스 커넥트 기능을 적용했다. 다이나믹 업데이트와 딥러닝 기술을 통해 선글라스를 쓰거나 화장이 바뀌더라도 언제나 운전자 얼굴을 정확히 인지 할 수 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여기에 지문인식 기능을 더해 스마트키 없이도 차량 문을 열고 시동을 걸어 주행까지 할 수 있다. 초광대역무선통신(UWB)기술이 탑재된 삼성 갤럭시 Z 폴드3나 최신 아이폰을 지니고 있으면 별도 조작없이도 차량 문을 열수 있는 디지털키2가 최초로 적용됐다.

디지털 키는 보안칩셋(eSE) 적용으로 사이버 보안을 강화해 잠재적인 해킹 위험을 줄였다.

GV60의 가격은 스탠다드 후륜 모델의 경우 5990만원이고, 스탠다드 사륜 모델은 6459만원, 퍼포먼스 모델은 6975만원이다. 원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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