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계 미국인 조셉 배(한국명 배용범·사진)가 세계 최대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이하 KKR)의 공동 최고경영자(CEO)에 임명됐다.
KKR은 최근 발표한 성명을 통해 공동창업자인 헨리 크래비스와 조지 로버츠 공동 CEO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생겨난 공석에 조셉 배와 스콧 너탤을 공동 CEO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2015년 사망한 제롬 콜버그와 함께 1976년 KKR를 창업했던 크래비스와 로버츠는 향후 명예직인 공동 회장으로 남을 예정이다.
조셉 배는 1972년 생으로 세 살 때 화학 연구원인 아버지와 선교사 어머니를 따라 도미 후 하버드 대를 졸업했고 골드만삭스를 거쳐 1996년 KKR에 입사했다.
지난 2005년 홍콩 지부로 건너간 후 아시아 투자 사업부를 구축하며 사모펀드 업계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로 세 미국의 기업 인수·합병(M&A)이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2009년 18억달러에 매입한 한국의 오비맥주를 2014년 안호이저부시인베브(AB인베브)에 58억달러에 되팔아 막대한 차익을 남겼고 2014년 더케이트윈타워 건물, 2015년 티켓몬스터를 인수 그리고 파나소닉헬스케어와 히타치공기 등 일본 대기업들의 비핵심 계열사 인수 거래 등을 이끌어 내며 지난 2017년 너텔과 함께 차기 최고 경영자로 내정됐다.
KKR는 현재 429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미국 사모펀드로 부동산과 크레디트, 헤지펀드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고 있다.
한편 포브스에 따르면 조셉 배 CEO의 개인 자산 또한 11억달러에 달한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