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바바라 카운티에서는 11일 ‘알리살’ 산불이 발생, 태평양 해안가 인근 101번 프리웨이 일부 구간이 폐쇄됐다.이 산불은 최대 시속 70마일에 달하는 강한 바람을 타고 번져 8000 에이커 가량을 태우며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산불이 휩쓸고 지나가는 지역의 주택과 목장 건물 등 100여채가 위험에 처해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 산불 진화작업은 강풍 탓에 지지부진, 진화율이 제로 상태다. 돌풍까지 불어 소방항공기조차 동원할 수 없다.
전력회사 ‘퍼시픽 개스&일렉트릭(PG&E)’은 돌풍으로 전력 장비가 손상돼 생기는 불꽃으로 산불이 일어나는 상황을 막기 위해 23개 카운티내 가구와 사업체 등 2만4000곳을 대상으로 전력 공급을 중단했다.
LA시 수도전력국(LADWP)에서는 11일 밤 강풍으로 3만 가구 이상이 정전됐고, 12일 오전 기준 2만9064명 가구의 전원이 복구됐다고 밝혔다. LA 한인타운 일부지역에서는 밤새 6시간여동안 정전상태에 놓여 불편을 겪었다는 한인들의 제보가 잇따랐다.
사우스 LA 지역에서는 주차된 차량 7대를 강풍으로 쓰러진 나무가 덮쳐 파손됐다. LA한인타운 인근 행콕팍 지역에서는 강풍으로 팜트리 잎사귀가 보도를 뒤덮을 정도여서 차량통행에 지장을 주기도 했다. 장효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