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I, ‘K-과학기술혁신정책’ 인도네시아 전수

아시아기술혁신학회 컨퍼런스에서 문미옥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STEPI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지난 7~9일 제주대학교에서 열린 ‘아시아기술혁신학회의 컨퍼런스’에서 ‘인도네시아 STI 시스템 강화’를 주제로 특별세션 진행을 통해 대한민국 성과를 아시아로 확산하는 장을 마련했다.

인도네시아 과학기술혁신 거버넌스 자문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STEPI는 2년차를 맞은 현재 ▷한국의 과학기술정책체제의 진화와 싱크탱크의 역할 ▷인도네시아 국가연구개발 프로그램의 모니터링 및 평가시스템 구축 방안 ▷과학기술관련법·규정의 분석 및 개편 방안 등의 주제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7일 컨퍼런스에서 문미옥 STEPI 원장은 ‘대한민국과 아시아의 번영’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산업발전의 변화와 과학기술혁신이 인간의 삶에 기여한 영향을 설명하며, 지속가능발전목표에서 과학기술혁신이 가지는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8일에는 임덕순 STEPI 선임연구위원과 두디 히다야트 인도네시아 국가연구혁신청 박사가 좌장을 맡아 대한민국의 과학기술혁신시스템과 발전 경험을 토대로 인도네시아 STI 시스템 역량강화를 주제로 한 세션이 진행됐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권기석 한밭대 교수는 ‘한국의 과학기술정책체제의 진화와 싱크탱크의 역할’이란 주제로 과기정책연을 중심으로 한 한국의 과학기술혁신정책 싱크탱크의 설립과 발전 등의 진화적 경로를 추적하고 그 특징과 성공요인에 대해 분석했다.

권 교수는 인도네시아 연구팀과의 협업을 통해 인도네시아 환경에 적합한 싱크탱크 구축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고영주 대전과학산업진흥원장은 ‘인도네시아 국가연구개발 프로그램의 모니터링 및 평가시스템 구축 방안’이란 주제로 한국의 국가연구개발시스템 분석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평가시스템의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고 원장은 2045년까지 한국의 과학기술혁신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한국 R&D 평가시스템 벤치마킹을 돕고자, 인도네시아에서 2020년 시행된 5개년 국가연구투자계획에 대한 모니터링과 평가시스템 구축안을 제시했다.

마지막 발제를 맡은 김성수 한국외대 교수는 ‘과학기술관련법·규정의 분석 및 개편 방안’ 주제발표에서 한국의 과학기술법률의 현황과 특징, 인도네시아의 과학기술시스템에 관한 법률 내용을 분석하여 최근 개편된 인도네시아 국가연구혁신청(BRIN)에 주는 시사점을 소개했다.

한편 STEPI는 지난 2014년부터 인도네시아의 과학기술정책 관련부처 공무원 및 기술평가응용청 등 주요 연구기관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과학기술정책 교육훈련과 자문을 실시해 왔다.

2019년 인도네시아 과학기술기본법제정과 2021년 9월 1일 출범한 국가연구혁신청의 설립을 지원하는 등 큰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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