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포털 질로우, 인력난으로 플리핑 사업 일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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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포털 질로우가 최근 인력난으로 인해 올해 연말까지 플리핑 사업(주택 매입 후 재판매)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질로우는 올해들어 부동산 시장의 활황에 힘입어 꾸준한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 2분기 전년동기 대비 70% 이상 증가한 수익을 올린 질로우는 올해 3분기 전년동기 대비 20% 이상 오른 주택 가격에 힘입어 적자에서 벗어났고 4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가고 있었다.

특히 지난 2018년부터 시작한 ‘홈 플리핑’ 사업은 특히 높은 수익을 올려왔다. 실제 질로우는 올해 2분기에만 미 전역에서 3800여채의 주택을 사들여 플리핑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플리핑의 부동산을 매입해 이를 평가하고 수리한 후 다시 처분하는 과정에서 많은 인력이 필요한데 늘어나는 일거리를 감당한 인력을 수급하지 못하게 되면서 일시적인 업무중단을 선언한 것이다.

플리핑 사업 중단 발표 직후인 18일 질로우의 주가는 전장 대비 11.4%나 하락한 주당 93.54달러로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에 도달한 후 겨우 반등해 9.37% 하락한 85.4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플리핑 사업 지속을 밝힌 오픈도어 등 경쟁기업의 주가는 25.27달러로 전장 대비 8%올랐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질로우가 플리핑을 위해 매입한 주택의 재고가 많아 당분간은 수익이 늘겠지만 사업 중단 기간이 길어지면 기존의 시장 점유율을 뺏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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