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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소재 한인은행들이 올해 3분기 전년동기 대비 2배에 가까운 실적 증가를 기록했다.
최근 발표된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남가주 소재 6개 한인은행들은 월가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 순익이 평균 100%에 육박하는 증가세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한 것을 시작으로 자산과 예금 그리고 대출 역시 전년동기 순조로운 성장세를 보이며 코로나 19 쇼크로부터 완전히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표 참조>
●순익
6개 한인은행 모두 기대 이상을 실적을 거두면서 당기 순이익 규모는 2개 분기 연속으로 1억달러를 넘어섰다. 전분기 (총 1억 265만달러) 및 전년동기(5789만달러)대비 각각 10.5 %와 96% 증가한 수치다..
증가폭만을 기준으로 하면 US메트로뱅크가 전분기(296%)에 이어 281..70%로 가장 높았고 PCB가 219.6%로 그 뒤를 이었다. PCB는 특히 창립 후 처음으로 분기 실적 1000만달러를 돌파했다. Cbb 뱅크와 오픈도 각각 171.5%와 129.5%로 세자릿 수 증가폭을 나타냈다.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의 경우 순익 증가폭이 82%와 62.5%로 낮았지만 타 은행과의 자산 격차를 고려하면 가파른 신장세다.
금액면에서는 뱅크오브호프가 5550만달러로 달러로 전체 한인은행 순익 중 약 절반인 49%를 차지했다..
●자산
순익이 크게 급증한 것에 힘입어 남가주 소재 6개 한인은행들의 자산도 전분기 3,5 %, 전년동기 대비 10.3% 늘면서 313억달러를 넘어섰다.자산 증가폭은 2분기 오하나 퍼시픽 인수를 마무리한 Cbb 뱅크가 가장 높았다.
Cbb 뱅크의 자산은 지난해 3분기 13억9940만달러에서 19억달러로 36.4%나 증가하며 합병 효과를 입증했다.US 메트로뱅크는 35.2%로 증가폭 기준 2위에 올랐고 오픈과 한미의 자산도 각각 25.4%와 11%늘었다. 뱅크오브호프의 자산 증가폭은 6.4%, 두 번째로 낮았지만 증가액수만큼은 유일하게 10억달러를 초과했다.자산 규모면에서는 177억 9900만달러의 뱅크오브호프와 67억 7700만달러의 한미가 각각 전체 자산의 57%와 21.7%로 전체 한인은행 자산의 약 80%를 차지해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했다.
●예금
한인은행들의 3분기 현재 예금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이상 증가한 226억 7000만달러였다.
예금에서도 증가폭 1위는 Cbb 뱅크였다. Cbb의 예금고는 2020년 3분기 대비 51.3%나 늘어난 16억 6700만달러였는데 증가분 중 2억 220만달러가 오하나 뱅크와의 합병에서 발생했다.
한미은행(10.3%)과 PCB(11.3%), 오픈(27.9%) 그리고 US 메트로 뱅크(38.2%)의 예금고도 두 자릿수 이상 늘었다.뱅크오브호프의 증가폭은 7.5%로 타 은행에 비해 낮았지만 증가금액으로는 타 은행에 비해 많았고 이자 예금이 줄고 무이자 예금이 크게 늘어나며 실제 수익성은 개선됐다.
●대출
대출 역시 전년동기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순익과 자산 그리고 예금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더뎠다.한인은행들의 3분기 기준 대출은 230억 5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증가폭은 4%에 그쳤다.
Cbb 뱅크는 자산에 이어 대출에서도 전년동기 대비 가장 높은 증가폭(24.3%)을 나타냈는데 총 대출 중 1억 4900만달러가 오하나 퍼시픽 은행의 인수에서 나왔다. Cbb를 제외하면 오픈(15%)와 US 메트로(19.95%)의 대출 신장세가 두 자릿수 였고 PCB(8.2%)와 한미(0.5%), 그리고 뱅크오브호프(3%)등 규모가 클 수록 대출 증가폭이 낮았다.
한인 상장은행 관계자는 “대출의 경우 남가주를 제외한 타 지역의 대출 사무소 운영중단 및 실물경기 위축 등 악재가 많았지만 코로나 19이후 계속 이어진 연방정부의 지원정책 덕분에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라며 “올해 4분기까지도 약한 성장세는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 내년부터는 시장 전망을 세우기가 어렵다.
위드 코로나로 경기활동이 완전히 정상화되면 대출영업도 탄력을 받겠지만 변이 바이러스 확대나 중국 등과의 무역분쟁에 따른 불안요소, 그리고 한인은행들의 영업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스몰비즈니스가 화물 대란으로 인해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수익창출에 큰 어려움이 예상돼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한인은행 모두 IT 환경 개선에 더욱 많은 인력과 자본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뱅킹 환경을 빠르게 강화해 고객들의 눈높이를 맞추고 이와 더불어 주요 고객층인 한인들의 특유한 정서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혁신과 차별을 2개 키워드로 삼아 내년도 경영전략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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