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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의 아파트 렌트비 상승폭이 미 전국 및 캘리포니아 평균치를 밑돌았다.
아파트 정보 사이트 ‘아파트먼트리스트’가 최근 발표한 11월 렌트비 보고서에 따르면 LA 시의 아파트 렌트비 상승폭은 전년동기 대비 10.4%로 전국 평균 15.8%와 캘리포니아 평균 12.8%를 밑돌았다.
LA의 아파트 렌트비 중간값은 1베드룸 1700달러, 2베드룸 2200달러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평균치인 1285달러를 크게 넘어선 수치로 텍사스 주 휴스턴의1190달러 대비 1.5배나 높은 금액이다.
LA와 인근 지역을 포함한 LA 메트로의 10대 도시의 렌트비와 상승폭을 세분하면 한인 선호지역인 어바인시의 렌트비가 3570달러(2베드룸)로 가장 높았다. 상승폭 역시 31.3%로 타 지역을 크게 상회했다.
반면 LA에 이어 인구 기준 2위 도시인 2베드룸의 렌트비가 1937달러로 가장 저렴했고 상승률도 9%에 그쳐 토랜스(7%)와 함께 렌트비 상승폭 최저 도시로 분류됐다.
롱비치와 토랜스를 제외한 기타 지역은 전년동기 대비 렌트비 상승폭이 두 자릿수를 넘어섰다.
렌트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상승폭만큼은 한풀 꺾였다. 실례로 LA 메트로에 속한 10개 대도시의 렌트비 상승폭은 전월 대비 하락했다.
LA의 렌트비가 전월 2.5%에서 1.1%로 낮아졌고 롱비치(0.7%)와 애너하임(1.2%) 등도 전월 대비 렌트비 상승폭이 각각 0.6%포인트와 1.6%포인트 하락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 렌트비의 상승폭은 낮아질 수 있지만 임대료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방상무부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3분기 주택 공실률은 5.8%로, 전년동기 대비 0.6%포인트 하락하며 지난해 2분기(6.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3분기의 평균 임대료는 1203달러로 전년동기 1160달러 대비 4% 인상됐다.
이는 백신보급 확대 등에 따라 일상생활이 정상궤도로 돌아오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주택 임대료는 한 번 오르면 쉽게 변하지 않아 물가인상의 지속성을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실제 임대료가 2001년 이후 가장 많이 올랐던 지난 9월의 경우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낸 바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 임대료가 인상되는 것은 물가불안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되며 이는 곧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평균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주택거래와 공급 등이 감소하게 되고 반대로 주택 임대료는 상승폭이 높아진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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