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 러스크부동산센터 보고서….”LA,OC 지역 12~17% 오를 것”
남가주 주요 카운티의 아파트 렌트비가 앞으로 2년간 올해 대비 두 자리 수 이상 상승할 전망이다..
9일 발표된 USC 러스크부동산센터의 ‘캐스덴 멀티패밀리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2년간 LA와 오렌지카운티를 포함한 남가주 주요 카운티의 아파트 렌트비가 두 자리 수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 세분하면 LA 카운티의 렌트비가 오는 2023년 2325달러로 올해에 비해 12.2%( 252달러)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오렌지카운티는 향후 2년간 16.8%, 월 410달러 오른 2849달러,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 카운티를 포함한 인랜드 엠파이어의 렌트비 또한 현재 1827달러에서 2068달러로 월 241달러, 13.2%오를 것으로 점쳤다.
USC 러스크 센터는 공실률 하락이 렌트비 인상의 직접적 원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여름 이후 각 지역의 공실률을 보면 LA카운티가 4%로 코로나 19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고 오렌지카운티와 인랜드 엠파이어는 각각 2.1%와 1.9%로 LA 카운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또 샌 개브리엘, 시미 밸리, 팜 스프링스, 인디오, 치노, 그리고 란초 쿠카 몽가 등의 주변 지역들도 공실률 2%를 밑돌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아파트 관리 업체 관계자들은 “보통 카운티 기준으로 4% 정도면 정상치로 볼 수 있는데 이 기준의 절반 이하라는 것은 실제 괜찮은 아파트를 구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라며 “매물이 부족하니 당연히 렌트비가 오르게 되어 있다. 특히 지난 수년간 시장에 유입된 신축 아파트의 경우 고소득층 등을 겨냥해 지어진 만큼 렌트비 자체가 시장 평균에 비해 높다, LA와 오렌지카운티 등은 올해 여름 이후 렌트비가 오르기 시작해 연말까지 약 6~7% 정도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USC 러스크 센터 측은 도심지보다는 외곽 지역의 렌트비가 급격히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외곽 지역의 아파트 렌트비가 더욱 빠르게 오르는 것은 근무 형태 변화에 따라 증가한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기 때문이다.
재택 100%와 하이브리드(재택과 출근의 혼합)시스템이 정착하면서 출퇴근을 위한 거리적 압박이 사라졌고 이것이 보다 낮은 렌트비를 찾아 이동하는 엑소더스(지역 이탈)로 이어지며 외곽 지역의 아파트 매물이 빠르게 소진됐다.
도심지의 경우 공실률 하락폭이 높아도 매물이 남아 있지만 외곽 지역의 경우 아파트 공급이 수요에 못 미치다 보니 렌트비 인상폭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례로 남가주에서도 가장 외곽 지역인 란초 쿠카몽가 등의 아파트 등은 현재 공실률이 1.5~.1.7% 선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사실상 렌트 매물 자체를 찾기 어려운 수치다. 이러한 공실률은 장기 공실이 아닌 세입자의 강제 퇴거나 불가피한 상황에 따른 조기 계약 해지 등에서 나오는 수치로 대부분 1~2주 안에 새 입주자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