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세상] 시니어센터는 생명이다

시니어센터서예교실
<사진=시니어센터 제공>

LA한인타운 시니어센터가 팬데믹으로 문을 닫은 지 18개월여만에 지난 1일부터 다시 문을 열었다. 외출이 제한돼 답답해 했던 노인분들은 시니어센터에서 마련한 교육프로그램에 줄지어 신청했다. ‘서예교실’ 시간.아침 9시부터 지필묵 가방을 든 어르신들이 2층 강당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수업이 시작되자, 익숙한 붓글씨 솜씨가 모두 빼어났다. 그런데, 맨 뒷줄 왼쪽 끝에 계신 할머니 한 분이 신문지 위에 붓으로 동그라미를 그린다.처음 오셨는지, 글씨 쓰는 한지도 준비가 안 된 것 같다. 가까이 다가가도 쓰기에만 열중하신다. 어떻게 알고 오셨을까.그 많은 과목 중에 왜 서예교실을 택하셨을까.붓은 교수님에게 빌린 걸까.할머니 눈은 빛났고, 손엔 힘이 있었다. 참으로 드물고 귀한, 감동적인 순간이다.사랑과 기쁨이 있는 시니어센터는 ‘생명’ 이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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