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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건수가 전월 대비 0.8% 감소하며 월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2일 지난 10월의 미국내 기존주택 판매건수가 전월 대비 0.8%감소한 634만채(연중조정치 적용, 전년동기 대비 5.8% 감소)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620만채를 예상했던 월가 예상치를 소폭 상회한 수치다. 전체 거래 매물 중 566만채(1.3%증가)는 개인주택, 콘도는 68만채(2.9% 감소)로 조사됐다.
현재의 판매 추세를 유지할 경우 올해 기존주택 판매건수는 600만채를 넘기면서 지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낼 전망이다.
판매건수가 예상치를 넘기면서 재고물량도 125만채로 전년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이는 2.4개월 분량으로 시장 정상치인 6개월의 1/3 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10월에 거래된 기존주택의 중간가는 35만 39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1% 상승했다.
판매 주택을 가격대별로 세분하면(전년동기 대비 기준) 25만달러 이하대의 중저가 주택 거래가 24% 감소한 반면 75만~100만달러대의 중고가 주택과 100만달러 이상 고가 주택의 거래는 각각 25%와 31%나 증가했다.
주택 구매자 별로 세분할 경우 생애 첫 주택 구매자가 29%로 전년동기 대비 3%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매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주택 중간가 때문으로 역대 평균치 40%와 비교하면 11%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투자자는 17%로 전월 13%, 전년동기 14% 대비 증가했다. 전액 현금 구매자의 비율은 24%로 집계됐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 모기지 금리가 조금씩 오르고 재고물량도 감소했지만 수요에는 아직까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재택 근무 시스템이 정착되면서 잠재적 바이어들이 많은 지역으로 분산된 것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한승 기자